동상에 박살난 테슬라 모델 3
알고 보니 조각가의 작품?
어떤 의미 담겨 있었을까
우리 주변에서는 간혹 대중들의 고정관념과 관습을 바꾸기 위해 기괴하고 난해한 행동을 선보이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행위예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1960년대 미술 업계를 지배했던 모더니즘의 경직된 태도에 맞서기 위해 태동하였다.
며칠 전에는 별안간 테슬라 모델 3가 부서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운전 미숙이나 급발진 같은 교통사고가 아니다. 무려 ‘행위예술’을 위해 일부러 부쉈다고 한다. 멕시코의 한 조각가가 테슬라에 대한 자신의 혐오감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는데, 어떤 사연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모델 3 위로 떨어진 거대 동상
일론 머스크 도발 위해서였다
테슬라 모델 3 위에 거대한 동상이 떨어졌다.
이는 멕시코 조각가 차비스 마르몰의 최신 작품으로, 모델 3 위에 고대 원주민 ‘올멕’의 머리를 올렸다. 이 동상은 약 3,000년 전 멕시코만 해안선을 따라 번성했던 올멕 문명의 독특한 고고학적 잔해라고 한다.
차비스 마르몰은 “내 아이디어는 일론 머스크를 도발하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이 멋진 머리로 당신의 형편없는 차에 무슨 짓을 하는지 봐라. 이것은 당신과 당신의 맹렬한 기술보다 크다”라며 일론 머스크를 자극했다. 일론 머스크는 포브스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LVMH(세계 최대 사치재 제조 기업) 사장 베르나르 아르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유한 사람이다.
차량은 익명의 기부자가 제공
지미 더럼 작품에 영감 받기도
해당 전시는 나아가 자본주의에 대한 반란.
그리고 자본주의가 사람들에게 가하는 압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동상은 크레인의 도움으로 설치되었으며, 전시를 위해 제공된 테슬라는 익명의 기부자가 제공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마르몰은 예술가 지미 더럼의 작품 “Still Life with Spirit and Xitle”에서 전시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멕시코의 식민지화와 현재의 기업화에 대해 풍자적으로 비판하고자 했으며, 1993년형 크라이슬러 스피릿의 지붕에 큰 돌을 떨어뜨려 차량을 부쉈다.
테슬라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 보였다
마르몰은 아직 테슬라나 일론 머스크로부터 자신의 작품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는 “나는 테슬라가 멕시코 예술가가 하는 말이나 행동에 관심이 있긴 한 건지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이 전시를 진행하는 모습은 10일 전 장소를 제공한 콜리마 71 아트 커뮤니티 호텔 계정에 업로드되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이다”.”너무 멋지다”.”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멋진 프로젝트다”라며 전시에 대해 감탄하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돈 낭비다”.”결국엔 문명이 승리한다”.”그래서 타잔이 되라는 셈이냐”라며 이를 비난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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