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양용 자동차로 개발된
TVR의 콘셉트카 스캐맨더
도로 사용 허가받는다고
TVR은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로 다른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에 비해서 규모는 작지만, 성능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역량을 보여준다. 최근 TVR이 12년 전에 만들었던 수륙양용 콘셉트카 스캐맨더(Scamander)가 도로에 나타나 화제가 되었다.
스캐맨더는 마치 SF 영화에 나올법한 외관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TVR의 전 소유주 피터 휠러(Peter Wheeler)의 아들 조 휠러(Joe Wheeler)에 따르면 스캐맨더는 2012년에서 2013년에 마지막으로 운행되었다고 한다.
12년 동안 방치되었다가
처음으로 MOT 인증받아
스캐맨더는 약 12년 동안 차고에서 방치되었다가 조 휠러(Joe Wheeler)에 의해 다시 보수를 받았다. 해당 차량은 도로에서 사용되기 위해 처음으로 MOT 인증을 받는다고 하는데, MOT는 Ministry of Transport의 약자로, 영국 도로의 자동차가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영국의 기관이다.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던 스캐맨더의 포장을 벗기는 영상에서 해당 차량은 장기간 사용되지 않았음에도 엔진에 시동이 바로 걸렸다. MOT의 인증을 받기 위해 시험장으로 가는 모습은 영화에 나오는 미래형 자동차의 모습을 연상케했다.
포드의 3.0리터 V6 엔진 탑재
맥라렌의 F1 3인승 좌석이라고
스캐맨더는 출입을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이 젖혀지도록 설계되었고, 포드가 공급한 3.0리터 V6 엔진이 탑재되어 있었다. 또한, 맥라렌의 F1 3인승 좌석이 탑재되어 있는데 운전자는 중간에 위치한 운전석에 앉고, 엔진은 조수석 뒤에 얇은 탈착식 커버로 분리되어 있다. 운전석 뒤에 위치한 두 개의 조수석은 짐을 싣기 위해 완전히 접을 수 있다고 한다.
방향 지시등, 브레이크 및 앞 유리 와이퍼도 잘 작동했고, 캐노피도 문제없이 열리고 닫혔다. 대부분 수륙양용 자동차라면 4륜 구동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스캐맨더는 차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2륜 구동으로 작동하고, 자동 변속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고 한다.
TVR의 전 소유주 피터 휠러
사망할 때까지 스캐맨더 제작
TVR의 소유주였던 피터 휠러(Peter Wheeler)는 2008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요트를 타는 것과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모든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원했고, 고성능 자동차 스캐맨더를 만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피터 휠러는 스캐맨더를 완성하기 전인 2005년에 TVR을 매각했지만, 2009년 사망할 때까지 스캐맨더를 개발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스캐맨더는 올해 말 런던에서 있을 콩쿠르에 출품되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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