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모델 S 플레드 대적한다
최근 프로토타입 포착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 S는 비슷한 차체 크기와 성능을 갖춰 시장에서 경쟁 관계로 여겨진다.
비록 두 차종의 지향점이 다르긴 하지만 모두 고성능 사양이 존재하는 만큼 주로 파워트레인 스펙이나 가속력 등으로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 가속력으로 따져 보면 현재로서는 테슬라 모델 S가 우위에 있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최상위 트림 플레드는 합산 최고 출력 1,020마력, 최대 토크 132.7kg.m의 무지막지한 스펙을 바탕으로 0-100km/h 가속 2.1초, 최고 속도 322km/h(트랙 팩 적용 기준)를 자랑한다.
반면 타이칸은 최상위 트림 터보 S가 합산 최고 출력 761마력, 최대 토크 107.1kg.m, 0-100km/h 2.8초, 최고 속도 260km/h로 충분히 강력하지만 모델 S 플레드에는 크게 뒤진다. 이에 포르쉐는 타이칸의 새로운 초고성능 사양인 ‘터보 GT’ 개발에 한창이다. 얼마 전에는 충전 중인 타이칸 터보 GT 프로토타입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합산 총 출력 1,000마력
놀라운 충전 속도 드러나
앞서 지난 6월 테슬라는 트랙 팩 옵션이 적용된 모델 S 플레드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7분 25.231초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는 합산 총 출력 1,000마력 이상의 트라이 모터를 비롯해 해당 기록을 충분히 깰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갖출 전망이다. 그간 포착된 프로토타입 모두 거대한 전용 리어 윙이 탑재돼 터보 GT만의 위용을 과시했으며, 큼지막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로터 역시 기본 사양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일 자동차 스파이샷 전문 인스타그램 채널 ‘wilcoblok’이 공개한 프로토타입.
해당 차량은 뉘르부르크링 근처 전기차 충전소에서 발견됐는데, 충전 속도가 업계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통상 전기차는 배터리 잔량이 채워질수록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데, 해당 프로토타입은 잔량 64%에서 251kW의 전력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64%에서 251kW 유지
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수준
배터리 잔량 64% 부근에서 이 정도의 전력 소모를 기록하는 전기차는 현재 거의 없다.
현행 타이칸만 해도 충전 속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이번에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이보다 한 차원 충전 속도를 발휘한다. 우선 타이칸은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22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배터리 잔량 45%에 도달할 때까지는 250kW 내외의 최대 전력이 유지되나 그 후에는 크게 떨어진다. 테스트에 따르면 잔량 65%에 도달했을 땐 약 170kW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빠른 속도지만 타이칸 터보 GT 프로토타입은 꾸준히 250kW 안팎의 최대 전력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예상 주행 가능 거리는?
출시 시기는 내년 말 유력
프로토타입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충전 상태를 살펴보면 예상 주행 가능 거리도 어느 정도 추정해 볼 수 있다. 잔량 64%에서 248km로 떴으니 완충 상태에서는 약 388km 정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모델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사양에 따라 357~396km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화면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에는 여러 변수가 작용한다. 충전하기 전 차량이 어떻게 주행했는지에 따라 예상 주행 가능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토타입이 뉘르부르크링 서킷 근처에서 발견된 만큼 전력을 아껴가며 주행했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타이칸 터보 GT는 올해 말 2024년형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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