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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엔트리 고정 관념 ‘박살’.. BMW X1, 이런 매력도 있었네?

[시승기] 엔트리 고정 관념 ‘박살’.. BMW X1, 이런 매력도 있었네?

이정현 기자 조회수  

엔트리 급은 혼자 타는 차급?
고정 관념 깨는 BMW SUV X1
패밀리카로도 충분하다는 이유

BMW X1 sDrive 18d M Sport /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큰 차가 잘 팔리는 우리나라에서 엔트리 급 모델은 흔히 혼자 혹은 둘이 타는 차로 인식된다. 어떤 브랜드든 작은 차=엔트리급인 만큼 이상한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엔트리급 모델을 패밀리카로 운행하는 것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쉽게 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타는 차는 적어도 중형 이상이어야 한다는 ‘국룰’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자동차 산업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엔트리 급의 작은 차도 패밀리카로 잘만 쓰인다.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이를 고려하고 한정된 규격에서 모든 탑승객에게 최선의 거주성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그렇다면 BMW SUV 라인업의 막내, X1은 어떨까? 운전의 즐거움과 패밀리카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역량을 갖춘 육각형 모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잘 억제된 엔진 진동과 소음
DCT는 울렁거림 거의 없어

코오롱모터스 의정부 전시장의 차량 지원으로 BMW X1 sDrive 18d M 스포츠를 시승했다. 해당 사양에는 2.0L 4기통 디젤 엔진과 7단 DCT 조합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모르고 타면 디젤 엔진, DCT가 탑재됐다는 걸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의 정숙성과 회전 질감을 갖췄다. 업시프트, 다운시프트 모두 빠릿하지만 토크컨버터처럼 부드러운 변속감이 일품이다. 저속에서의 정지, 재출발 시에도 DCT 특유의 울렁거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엔진 역시 소음과 진동이 잘 억제돼 있다. 2천rpm 이하 회전대에서는 가솔린 엔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다. 고회전, 고부하 상황에야 디젤 특유의 음색이 들려올 뿐이다.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6.7kgf.m로 수치상으로는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디젤 엔진 특성상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토크를 발휘한다. 급경사 오르막길에서도 아쉽지 않은 펀치감이 일품이다. 그럼에도 복합 14.8km/L에 달하는 연비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든든한 지지력의 스포츠 시트
조향감은 예상보다 직관적

M 스포츠 패키지가 들어간 사양답게 BMW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이 더욱 짙게 느껴진다. 시트는 기본 상태에서도 충분한 좌판 길이를 갖췄고, 수동식 레그 익스텐션을 지원한다. 사이드 볼스터는 좌판과 등받이 모두 몸을 든든히 지지해 준다. 스티어링 텔레스코픽 범위가 넓게 설계된 덕에 시트 포지션을 꽤 스포티하게 맞출 수 있다.

조향 감각은 SUV의 고정관념을 산산히 부수는 BMW의 세팅이 잘 반영돼 있다. 두툼한 스티어링 림이 손을 꽉 채우며, 유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스티어링 유격이 조금이라도 있는 차량을 오래 탄 이들에게는 적응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고속에서 급격한 횡방향 이동, 본격적인 와인딩 주행에서도 하체가 따라오는 타이밍이 빠릿하다.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정직한 세팅의 제동력 분배
접지력도 필요 충분한 수준

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BMW답게 브레이크도 나머지 성능과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페달 감각부터 묵직하다. 초반에 답력이 몰린 느낌은 없고 밟는 만큼 잡아주는 정직한 세팅이 들어갔다. 전후륜 제동력도 적절히 분배돼 급제동 시 SUV 치곤 노즈 다이브가 잘 억제된 느낌이다.

브레이크 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19인치에 달하는 휠 크기를 고려하면 부족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긴 내리막길에서의 지속적인 제동에도 쉽게 지치지 않고 일관된 제동력을 제공한다. 타이어 규격은 245/45 R19로 SUV 치곤 꽤 스포티한 세팅이다. 아직 추운 날씨임에도 와인딩 코스에서 아쉽지 않은 접지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사진 촬영 = ‘뉴오토포스트’

뒷좌석 거주성은 합격점
승차감도 차급 대비 굿

패밀리카가 갖춰야 할 역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뒷좌석 거주성도 확인해 봤다. 키 176cm 남성이 운전석 시트 포지션을 맞추고 바로 뒷자리에 앉을 경우 레그룸이 여유롭게 남는다. 운전석 높이를 최저로 설정해도 아래에 뒷자리 승객이 발을 넣을 충분한 공간이 남는다. 헤드룸 역시 주먹 하나가 남을 정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리클라이닝 단계가 꽤 세분화돼 있으며, 헤드레스트 높이 조정 범위가 넓어서 성인 남성도 불편 없이 탈 수 있다.

승차감은 앞좌석보단 탄탄한 느낌이다. 잔진동은 대부분 걸러지지만 노면의 변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포트홀, 과속 방지턱 등 요철 통과 시에는 차급을 고려하면 충격이 잘 걸러지는 편이다. 그렇다면 패밀리카에서 중요한 적재 공간과 편의 사양 수준은 어떨까? 다음 시승기에서 찬찬히 풀어보겠다.

시승 지원: 코오롱모터스 의정부 전시장
전시장 주소: 경기 의정부시 동일로 198
담당 직원: 염승원 대리 / 010-3213-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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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Leejh@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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