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누가 타냐.. 유독 국내서 외면 받는 ‘이 수입차’ 그 정체는요

130년이 넘는 오래된 역사
프랑스의 대표 브랜드 푸조
국내에서는 왜 외면 받을까?

수입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현재 다양한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진출해 있는 상태다.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로 23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으며, 그 외 테슬라,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롤스로이스 등 브랜드들이 있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기피하는 브랜드도 존재한다. 특히 몇년 전만 해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피하던 수입차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프랑스의 푸조다. 푸조는 왜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피되는 브랜드가 됐을까?

오랜 브랜드 역사에 비해
국내서 파워가 약한 푸조

푸조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1810년에 설립되었으며, 당시에는 자동차라는 것이 없었으며, 철제 생활용품을 제작해 파는 업체로 출발했다. 그러다 1882년부터 자전거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1889년에 3륜차를 만들면서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실상 벤츠와 함께 자동차의 역사와 함께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오랜 역사 동안 다양한 차들을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했다. 특히 디젤 엔진에 대한 기술력이 상당히 우수하며, 모터스포츠 세계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다.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타 팀에 엔진을 공급하기도 했다.

한국에도 꽤 일찍부터 진출해 있던 브랜드였다. 기아가 1979년 그라나다와 대적하기 위해 푸조 604를 수입해 판매했으며, 1990년에 한 딜러사를 통해 푸조가 국내에 정식 진출했다가 IMF로 인해 철수했다. 그리고 2003년 한불모터스를 통해 다시 재진출했다. 그러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일찌감치 국내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아직 낮은 편이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수입차는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 구매한다는 인식이 아직 남으며, 그들은 대체로 BMW나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푸조는 소형차에 강한 브랜드인데, 한국 소비자들은 소형차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소형차를 살 거면 가성비 좋은 국산차도 충분히 잘 나와주고 있고, 중형급은 아예 상대조차 되지 않는다.

그동안 AS 문제로
악명 높았던 푸조

그래도 2000년대에는 나름 잘나가기도 했다. 디젤 승용차가 허용되면서 디젤 엔진을 단 푸조 차량들이 상당히 많이 팔렸다. 당시에는 수입차 자체가 드물었던 시기라 프리미엄 모델들보다는 저렴하면서 길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국산차와는 차별화된 개성이 있어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AS가 매우 좋지 않았다. 문제가 생겨 AS를 받으려는데 대응이 엉망이라는 커뮤니티 글이 매우 많으며, 이로 인해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환불모터스’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지금은 한불모터스의 딜러십 계약이 종료되어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여러 딜러사들과 계약해 운영 중인데, 여전히 AS는 엉망이며, AS센터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디젤 모델 위주로 판매해

2015년 디젤 게이트로 인해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나빠지고 있는데, 푸조는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디젤차 위주로만 수입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디젤 게이트 이후 가솔린 차량으로만 판매하거나 최소한 가솔린 차량 옵션이라도 있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디젤차 위주로 있다 보니 판매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그나마 지금은 가솔린 라인업을 많이 들여왔고, 지난해 야심 차게 들여온 408은 아예 가솔린 모델로만 판매한다. 그리고 전기차 모델도 들여오는 등 시대에 따라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쌓아왔던 이미지로 인해 여전히 국내에서 푸조의 이미지는 좋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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