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상승세 제대로
까다로운 미국도 인정해
유일한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이들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놀라운 실적을 보이면서 화제가 되는 중이라고. 대표적인 프리이엄 브랜드인 BMW, 벤츠, 아우디의 판매량은 나날이 감소 중이지만 제네시스는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량은 11만 113대로, 전년 대비 약 5%나 증가했다. SUV 모델이 인기가 많아지며 급증한 추세를 보였다. 준대형 SUV GV80(쿠페 포함)의 1월부터 10월 판매 대수는 3만 3,448대로 전년 대비 62.8% 급증했다. 아래 체급의 GV70 역시 올해 국내 시장에서 2만 8,716대가 팔렸다. 작년과 비슷한 추세이긴 하나 떨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낸 편이다.
수입차 3사 하락세
제네시스는 상승세
반면 독3사(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의 판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업계 1위인 BMW는 1월부터 10월까지 6만 585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3.1%나 줄었다. 벤츠는 더 심하다. 1월부터 10월 5만 4,475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7%나 떨어진 수치다.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차보다 국산차를 타게 된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 경제 불황 탓인지, 고급 수입차를 살 바엔 그보다 조금 더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제네시스를 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와 더불어 수리가 용이하다는 부분 등이 있다.
품질에서 인정받아
중견 3사 판매량 넘어
업계 관계자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면서 국내 판매에도 탄력을 받는 것 같다”며 “GV70과 GV80의 경우 국내에선 동급의 수입 SUV와 비교해 아직까지는 가격이 다소 저렴하고, 수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판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4년 제네시스는 그야말로 대박길을 걷고 있다. 11월을 제외한 올 한 해 제네시스 판매량은 르노코리아, GM한국사업장, KGM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런 수치가 나올 수 있었던 건, 제네시스가 나름 가성비 차라는 느낌이 있어서라고 보여진다. 물론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이기에 가격만 봤을 땐 절대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기에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 같다.
비싸지만 좋은 성능
‘갓성비 차’로 인정
오죽하면 제네시스 오너들이 ‘최고의 가성비 차’라며 극찬할 정도니 말이다. 미국에서도 제네시스의 입지는 탄탄하다. 201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8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대를 돌파하며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심지어 GV80 쿠페 등 일부 차종은 BMW X6보다 비싼 값에 팔리며 럭셔리 차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 미국 시장에 입성했을 때만 해도 렉서스 아류, 가성비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며 무시당했었는데, 이젠 정말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의 판매량을 2년 연속 뛰어넘었으며 혼다의 럭셔리 브랜드 ‘아큐라’와의 격차는 나날이 줄어가고 있다. 뛰어난 상품성, 멋스러운 디자인, 브랜드 가치 등을 앞세워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제네시스의 앞날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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