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G30 중고차
지금 봐도 멋진 디자인
경쾌한 거동과 유류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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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아우디, 볼보 중 최근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수입차 브랜드는 BMW다. 벤츠는 중국이 너무 많이 묻었다며 촌스러운 디자인과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된 실내 디자인에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우디는 ‘오일이 새지 않으면 정품이 아니다’라는 평이 있을 만큼 잔고장에 시달리고, 볼보는 파워트레인의 다양성이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가장 차다운 차를 만드는 BMW, 오늘은 그중에서도 5시리즈 중고차를 소개하고자 한다.
BMW가 유일하게 잘 못하고 있는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외부 디자인이다.
소위 ‘콧구멍’으로 부르는 트레이드 마크, 키드니 그릴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커지거나, 차세대 노이어 클라쎄 기반의 디자인을 적용한 차종들은 그릴이 되려 너무 작아 균형감을 깬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5시리즈 G30 모델은, BMW가 가장 균형적으로 디자인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여기에 경쾌한 거동과 저렴한 유류비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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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가성비
적은 주행거리의 520d
중고차를 소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성비다. 중고차의 본질을 찾아가는 것이다.
신차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99% 비싼 차가 더 좋다. 그래서 상술한 5시리즈 G30 (소위 G바디) 의 가성비를 따져보고자 한다. 우선 매물부터 살펴보면 적산 거리 56,640km의 520d 모델이 1,980만 원의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 56,640km의 적산 거리는 절대 많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차의 상태는 매우 좋다.
1,980만 원이라는 가격을 비교하자면, 극단적으로는 현대차 캐스퍼 신차를 가장 높은 등급으로 구매하게 되었을 때 비슷한 가격대가 된다. 똑같은 2,000만 원 언저리의 가격으로 BMW 5시리즈를 운용하는 것과 현대차의 캐스퍼 신차를 운용하는 것은 순전히 소비자의 선택이지만, 당연하게도 경차의 주행 질감 및 거동은 5시리즈의 그것과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소위 ‘가심비’는 5시리즈가 훨씬 좋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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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의 출력 부족?
전혀 그렇지 않다
디젤 엔진은 그 특성상 출력이 조금 낮고 토크가 더 높은 특성을 보인다. 가솔린 엔진 대비 고회전 영역을 사용하는 것에 제한이 있어 답답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운전자도 있다. 하지만 5시리즈 디젤, 그중에서도 520d 모델에서는 그런 평가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가 제시한 페이퍼 스펙을 살펴보면 520d는 190마력에 40.8kgf·m의 토크를 자랑하는데, 이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치다.
실제로 현행 BMW 5시리즈는 520i의 파격적인 할인을 등에 업고 좋은 상품성으로 수입차 판매 1위까지 달성한 바 있다. 그런데 520i의 현행 모델이 190마력에 31.6kgf·m의 힘을 자랑하는 것을 고려하면, 같은 출력에 토크는 더 높아 운전자가 느끼는 가속감은 더 경쾌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5시리즈는 후륜구동 특유의 뒤에서 밀어주는 듯한 주행 질감이 살아있어 거동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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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갈리는 앰비언트
현행 모델보다 정갈한 실내
벤츠가 앰비언트 라이트로 뒤덮인 실내 기조를 이어가며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다. BMW는 뒤덮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하단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조금 두꺼운 앰비언트 라이트가 있다. 이는 무지갯빛 색상까지도 구현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조금 과하다며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다. 물론 상술한 앰비언트 라이트의 특징은 현행 5시리즈 얘기다.
반면에 G30 5시리즈는 기존에 우리가 친숙하게 봐왔던 BMW의 실내 구성을 보여주며, 도어트림에 은은히 들어오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아날로그 계기판과 같은 구성이지만 필요한 정보만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여주는 디지털 계기판이 정갈하게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한국에 유달리 진심인 BMW인 만큼, 순정 내비게이션도 볼보를 제외한 타 수입차 대비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아반떼 가격에 살 수 있는 BMW 치곤 호사스럽지 않은가? 만약 그렇게 느낀다면, 지금 매물을 검색해 보자. 당신을 위한 차가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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