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Atto 3 변경 모델
연식 변경 모델에 가깝다
차별 논란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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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가 개막하며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이 정도로 치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그런 경상용 전기차 정도만 만들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더니 이젠 한국에도 진출했다. 이런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성장세는 BYD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아토 3를 런칭하게 했으며, 비단 대한민국뿐 아니라 유럽권에서도 중국 자동차 제조사를 지켜보게 했다.
그런데 이런 BYD가 이제 막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제조사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을 하나 보인다.
유럽 및 대한민국 시장에 아토 3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위안 플러스 모델의 신형 모델을 자국 시장에 먼저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기엔 연식 변경 모델에 가까운 형태이긴 하지만, 차별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YD가 자랑하는 자율주행
신의 눈 탑재하여 출시한다
최근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화두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자타공인 자율주행일 것이다.
심지어 한국의 일부 자동차 전문 리뷰어들은 중국에 가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종을 시승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한참 뒤처졌다는 언급도 함께했다. BYD 역시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하며 A등급부터 C등급으로 분류한 ‘신의 눈’을 발표했다.
A 또는 B등급의 자율주행은 BYD의 프리미엄 서브 브랜드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BYD 일반 브랜드 모델에는 C등급 자율주행 적용이 확실시되었다.
최근 자동 주차 기능을 시연하다가 차가 혼자서 사고를 내는 바람에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12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탑재한 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는 높이 사는 부분이다. 이를 기다리는 소비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차별 논란 여기서 나온다
한국 시장엔 안 내놓나?
차별 논란은 여기서 나오는데, 우선 BYD가 내수 시장에 런칭한 아토 3는 변경 모델이 아닌 기존에 판매되던 모델이다. 이번 변경 모델에야 신의 눈 C등급이 장착되는데, 바꿔 말하면 초기 한국 소비자가 신의 눈을 이용할 수 없다는 말과도 같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아토 3의 중국 변경 모델은 국내 수입 모델과 하드웨어 자체가 달라 소프트웨어 패치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언론의 발표에 따르면, BYD 아토 3의 변경형 모델은 윈드실드 카메라 3개를 비롯해 총 12개의 카메라와 29개의 센서 및 12개의 초음파 레이더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토 3의 변경 모델은 최대 10가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나리오와 6가지의 자율 주차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민국으로 수입되는 아토 3는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센스와 비슷한 구성의 안전 보조 장치만이 탑재된다.
저가 브랜드 전략이라서?
향후 움직임 지켜볼 필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변경 차종은 매우 높은 확률로 기본 모델보다 가격이 인상된다.
당연히 제조사에서도 신기술에 투자한 만큼 그것에 맞게 가격을 책정하는 것인데, BYD로선 대한민국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 저가 브랜드 전략을 내세웠다. 그런 이유로 신모델을 바로 투입하기에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이는 현재 아토 3가 진출한 모든 나라 중 가장 저렴한 출고가를 책정했다는 그들의 주장과도 상반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 시점 등을 핑계로 차후에도 변경 모델을 바로 들여오지 않는다는 등의 행태가 지속된다면,
소비자로선 BYD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 동급이라는 전제하에 저렴한 특정 모델의 등장은 그의 판매량과 관계없이 그 자체가 견제로 작용해 해당 시장의 진입 가격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BYD는 앞으로 출시할 차종에 한동안은 공격적인 출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앞으로 아토 3를 선두로 전개되는 브랜드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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