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금 금리 인하
모두 2%대로 하락한 상황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 본격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대 주요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가 모두 2%대로 내려앉아, 저금리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도 2%대 진입
5대 은행 모두 상황 비슷해
우리은행은 10일부터 ‘원(WON)플러스 예금’의 12개월 만기 기준 최고 금리를 기존 3.00%에서 2.9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해당 상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가 2022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하게 됐다.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등 주요 상품의 최고 금리는 2.90~2.95% 수준으로 조정됐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고
대출 금리도 따라 내려갈까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여기에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이에 맞춰 예·적금 금리를 지속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출금리의 하락 속도는 예금 금리만큼 빠르지 않은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낮출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금리 조정은 다소 더딘 편이다.
다만, 최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NH농협, 신한, 하나은행 등이 가산금리를 조정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가 점진적으로 내려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이 지속된다면 4%대 대출금리가 조만간 3%대로 내려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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