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평택 싱크홀 사고
택시 통째로 집어삼켰다
원인과 예방법 살펴보니
지하의 빈 공간에 의해 지표면이 갑자기 내려앉으며 생기는 싱크홀. 도심에서 종종 싱크홀이 발생하며, 때로는 이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고도 없이 생기는 만큼 사실상 확실한 예방법이 없어 더욱 두려운 존재다.
최근에는 평택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이 택시를 집어삼키는 사고가 발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싱크홀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운에 모든 걸 걸어야 할까? 이번 기회에 자세히 짚어보았다.
길이 5m, 폭 2m 규모
수도관 파열이 화근
지난 24일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11시 30분경 평택시 이충동 사거리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택시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지산 배수지에서 이충동 및 고덕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600mm 지름의 수도관이 노후로 파손된 것이 화근이었다.
파열된 수도관에서 삽시간에 쏟아진 대량의 물은 맨홀 밖으로 넘쳐났고 결국 지표면이 이를 견디지 못해 싱크홀로 번졌다. 싱크홀의 규모는 길이 5m, 폭 2m에 달했으며, 당시 문제의 도로를 지나던 택시가 싱크홀에 휘말리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담은 사진, 영상에 따르면 택시의 전면부가 싱크홀에 빠지며 뒷부분이 위로 솟구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인근 지역 단수 발생해
싱크홀을 물이 채우고 있었던 덕에 택시가 싱크홀에 빠질 당시의 충격은 크지 않았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택시 기사의 영업 손실, 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인근 지역 단수 등 재산 피해와 시민 불편이 있었으나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로 시설 파손으로 인한 사고는 통상적으로 지자체의 과실인 만큼 택시 기사는 재산상 손해를 배상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만 1,290건에 달한다. 곧 장마철이 시작되는 만큼 이번에도 침식 현상이 도심 곳곳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싱크홀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 그렇다면 싱크홀 징후를 미리 알아차리고 피해를 예방할 방법은 없는 걸까?
싱크홀 생기는 이유는?
발생 직전 징후 몇 가지
우선 싱크홀이 생기는 정확한 이유를 알아보자. 국회입법조사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 싱크홀 현상은 지하수 흐름 변화로 유실이 생기거나 공사 중 수도관 손상에 따른 누수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다수다. 지자체 차원에서 지표 투과 레이더(GPR) 장비를 동원해 공동을 조사하지만 평범한 시민이 이러한 방법으로 징후를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육안상 확인할 수 있는 싱크홀 징후가 없지는 않다. 도로에서 유난히 울퉁불퉁한 곳이 보이거나 갑자기 물이 솟아나는 경우,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젖은 도로 부위가 보인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하철 공사 현장 인근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기에 조금 우회하는 한이 있더라도 피해 다니는 편이 안전하다. 이미 싱크홀이 발생했고 해당 현장을 목격했다면 주변 지반도 가라앉을 수 있으니 가능한 빨리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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