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사막에서 박살이 난 채 발견
안전성 논란 끝 없이 이어져
지난 3월, 테슬라가 업로드한 동영상에는 오프로드를 질주하는 사이버트럭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미국 유타 주의 모압 사막에서 언덕을 오르는 사이버트럭의 터프한 모습이 인상 깊다. 이와 관련해 사이버트럭의 수석 엔지니어 웨스 모릴도 사막을 주파하는 사이버트럭의 영상을 올렸다.
사이버트럭은 견고한 오프로드 픽업트럭으로 홍보되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최근까지 오프로드에서 고장 나 처참하게 고립되어 있는 사이버트럭의 영상과 사진들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을 것이라 풀이된다.
사막 주파 가능?
현실은 ‘데굴데굴’
그러나 또 한 번 사이버트럭에 대한 의심에 불을 지필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의 한 사막에서 사이버트럭이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 사구 꼭대기에서 굴러떨어져 완전히 망가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네티즌들은 사이버트럭의 모습이 마치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 같다며 혀를 찼다. 마케팅한 대로 사이버트럭이 과연 다재다능한 것이 맞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
이번 사막에서의 반파된 사이버트럭은 꽤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중국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중국에 사이버트럭을 선보였을 때,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그래서 테슬라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탄소 중립 엑스포에도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어지는 사건사고들과 이번 사막에서의 실망스러운 모습이 중국을 동요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
‘사막 반파’ 영상 통해
사이버트럭 단점 재조명
이번 사막에서의 사건으로, 홍보와는 다르게 사이버트럭이 강과 사막 모두에서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 사이버트럭을 몰고 강을 건너려던 한 운전자가 슬로바키아의 강에서 고립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가 호언장담한 웨이드 기능을 믿고 호기롭게 강으로 돌진했지만, 결국 강에 고립되었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미국의 아줄라 계곡에서 사이버트럭이 물속에 갇힌 게시물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분명 보트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홍보 문구를 보고 물로 들어갔는데, 오히려 선박용 닻의 역할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결국 비판 받는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 하락해
강과 사막의 사례로도 보았다시피, 테슬라의 과장 광고가 비판받고 있다. 시장 정보기관 칼리버의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의 평판 하락에는 일론 머스크가 크게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차량 성능에 대한 과장, 정치 관련 공개 성명 등을 두고 불거지는 논란이 테슬라의 브랜드와 수요에 부담을 준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비자 분석업체 시빅사이언스가 로이터통신에 단독으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공개한 2022년 4월의 34%에 비해 지난 2월 응답자의 42%가 머스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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