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최대 판매처 중국
덩치 커지자 독일 밀어내기?
값싸고 준수한 전기차 양산
지난해, 중국 BYD는 소형 전기차 ‘시걸’을 선보였다. 다른 부분보다, 가격이 한화로 약 1,300만 원 정도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국차다. 해외 시장으로 이런 저렴한 자동차들이 쏟아져 들어간다면? 자동차 업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의 친환경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25% 수준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중국의 저가 ‘폭격’을 이기긴 어렵다고 본 모양이다. 미국 정부는 관세를 100%로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추가적으로 배터리나 태양광 전지 등의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제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대중국 관세 정책
오히려 독일이 먼저 ‘NO’
유럽연합도 중국산 자동차의 세계 시장 공략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최대 38.1%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규정을 세웠다. 그리고 한 협회는 공식 성명을 내고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올리지 말아달라 촉구했다. 이 협회는 바로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다.
값싼 자동차가 유럽에 들어와 독일 차들의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지 않는가? 왜 독일은 중국산 자동차 관세에 반대할까? 답은 중국의 보복에 있었다. 유럽이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도 가만있지 않는다는 것.
과거 합작 투자를 통해
당장은 이득을 봤었지만
지금까지 중국 시장은 독일 자동차들의 ‘꿀단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십만 대가 팔리는 거대한 수출 시장에 제동이 걸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은 일제히 유럽 연합의 관세 인상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중국 시장에서의 독일 차 판매량은 감소했다. 그것도 중국산 자동차의 등장 때문에. 과거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중국 기업과 합작 브랜드를 설립해야 했다. 그리고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과감하게 뛰어든 독일 회사들은 거대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합작 투자는 거대한 나비효과가 되었다.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
독일 바짝 추격하는 중국
합작투자를 통해 독일의 자동차 제조 기술이 중국으로 들어갔고, 이는 현재 중국산 전기차 시장의 강세로 돌아왔다. 전동화에 미온적이었던 독일 대표 3사는 중국 시장의 전동화 시대에 경쟁력이 떨어졌고, 중국인들은 굳이 비싼 독일 차를 구매하려고 하지 않았다.
BMW의 판매량은 4.2% 감소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6.5% 감소하는 등 현 자동차 시장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리오토와 니오, 세레스 등 중국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는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하며 줄어드는 독일 차 브랜드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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