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BYD의 질주
변화 느린 일본차 업계
대규모 연합 구축했다
일본차 업계가 독자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한 모양새다. 미국의 테슬라와 강성해진 중국 자동차 업계의 막대한 투자에 맞서기 위해 연대로 전환하며 대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래차 개발을 둘러싸고 혼다-닛산 동맹에 미쓰비시가 합류했다. 토요타 동맹, 그리고 미국과 중국에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
앞서 지난 3월, 혼다와 닛산은 포괄적인 협업을 선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닛산이 미쓰비시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어 곧 미쓰비시가 닛산의 뒤를 따라오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았을 것이다. 이어 지난 7월 28일 닛케이 신문은 미쓰비시가 혼다-닛산과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합치니 꽤 커진 몸집
전동화에 속도 낸다
지난 3월을 기준으로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를 합하면 약 833만 대에 이른다.
토요타의 1,030만 대에 대적할 만큼 크게 몸집을 키워 테슬라와 중국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선두에 있는 테슬라와 BYD의 판매량은 더욱 압도적이다. 전동화에 다소 미온적이었던 일본 자동차 산업이 위기감을 느낄만 한 상황이다. 혼다-닛산-미쓰비시 동맹은 자동차 제어 소프트웨어를 공통화하고, OEM 방식으로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서로를 보완할 강점
아예 ‘한 몸’이 된다
한 예로 혼다는 자국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픽업트럭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협업을 통해 OEM 방식으로 차량을 생산한다면, 미쓰비시가 강점을 가진 픽업트럭을 혼다에 공급하여 혼다 브랜드를 붙여 판매할 수 있다. 반대로 혼다와 닛산은 경차에 자신이 있다. 따라서 세 기업의 협력으로 시장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된다.
신차가 고객에게 인도된 이후에도, 외부와 통신을 이용해 소프트웨어에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테슬라도 중국도 이런 방식을 선택하지만, 개발비를 절감하기 위해 뭉친 세 기업은 같은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전반적인 차량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의 질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판매량 곱씹으며
‘와신상담’ 중인 일본 업계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통계에서 닛산과 일본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닛산은 15만 대, 혼다는 1만 9천 대였다. 반면 테슬라는 180만 대, BYD는 157만 대로 시장의 선두에 서 있다.
또한 일본 1위를 달리는 토요타는 이미 스즈키, 스바루 등과 5개 회사 연합체를 구축했다. 이들의 연간 판매 대수는 종합 1,500만여 대다. 시장의 빠른 변화를 제때 캐치하지 못해 위기를 맞은 일본 기업들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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