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뿐만 아녔다.. 자동차 폭발 원인, 결국 ‘이것’까지 밝혀졌죠

자동차 화재로 뜨거운 여론
배터리만이 원인 아니라고?
화재, 폭발 사고 원인 또 뭐 있나

잇단 전기차 화재 사고로 시끄러운 와중에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전기차의 문제도 배터리의 문제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가스차 폭발 사고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의 급격한 성장세에 LPG 차량의 판매량은 점점 줄어 2014년 14만 9천 대에 달했지만 2018년엔 11만 8천 대, 2022년엔 8만 6천 대를 기록하더니 작년엔 6만 7천 대까지 줄었던 LPG 차량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LPG 차량만 폭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동차의 문제가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폭발 사고가 일어났는데,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캠핑이라는 취미가 불러온 사고도 있었다. 이처럼 요즘 들어 자동차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점에서 “혹시 내차도?”라는 걱정이 많은데 내 차에 불이 났을 때 대처하는 법까지 함께 알아보자.

운행 중 갑자기 터진 차량
부탄가스 흡입의 흔적이?

지난 7일 국도를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해 운전자는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차량에서 대피하지 못한 50대 운전자 A 씨는 사망했다. 해당 차량은 천안 서북구 한 국도를 달리다 폭발과 함께 차량에 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방 당국이 출발해 20분 만에 불을 껐지만, A 씨는 그대로 불에 탄 채 사망했다. A 씨의 차량은 LPG 차량이지만 경찰은 LPG 가스통이 터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도 인천에서 달리던 차가 갑자기 폭발한 뒤 불이 났다. 인천 서구의 한 주택가 인근 도로에서 20대 B 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가 폭발한 것이었다. 차에 타고 있던 B 씨는 폭발 직후 차에서 내려 차를 버리고 사라졌다가 긴급 체포당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은 “제정신이 아닌 듯했다. 신고해달라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휴대용 부탄가스 7개를 발견해 B 씨가 운전 도중 가스를 흡입했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밸브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캠핑용 LPG 가스통 폭발

캠핑 열풍으로 인해 자동차를 타고 캠핑 장소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 챙겨온 캠핑용품이 폭발해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도 발생한다. 2022년 캠핑용 트레일러에 불이 난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냉장고였다. 캠핑용 트레일러는 전기가 없을 때 LP 가스로 냉장고를 작동시키는데, 가스가 새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었다.

올해 4월에도 부산 금정구의 도로에서 SUV 차량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로인해 운전자는 어깨와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폭발로 인해 차량 잔여물이 튀면서 주위 차량 2대도 피해를 입었다. 사고의 원인은 차량 트렁크에 실려 있던 캠핑용 LP가스였다. 밸브가 열려 가스가 누출된 상황에서 운전자가 라이터를 켜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었다.

내 차에 불이 났다면?
일단 대피가 우선이야

물론 모든 전기차 LPG 차가 폭발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캠핑용 가스통이 누출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며 모든 전기차를 폐기하고 캠핑을 금지하는 것이 아닌, 차량에 불이 붙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 두는 것이다. 운전 중 차량에 불이 붙었다면, 차량을 멈추고 기어를 P에 둔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야 한다. 그 후 시동을 끈 후 차량에서 즉시 대피하고 신고해야 한다.

여유가 된다면 차량의 보닛과 트렁크를 열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삼각대를 설치해 주변 차량에 위험을 알려야 한다. 작은 화재일 경우 초기 진압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량에 휴대용 소화기를 비치해 두고 불이 날 것 같은 조짐이 보일 때 사용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동차 화재, 폭발 사고로 시끄러운 요즘 차량과 차주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좋지만, 화재 사고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 대처하는 법을 숙지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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