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아파트 화재 여파
수입차 업계 패닉 빠졌다
전례 없는 할인 앞세워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8시간 동안 주변을 모두 집어삼켰다.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5개 동의 480세대가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CCTV 영상에서는 벤츠 EQE에 탑재된 패러시스의 NCM 배터리에서 발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였다. 이와 비슷한 사고 사례가 소비자들의 ‘전기차 포비아‘를 키웠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할인을 확대하거나 예정에 없던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빠르게 할인 방안 채택
아우디는 30%나 깎는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한 달 전부터 월별 할인율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미 다음 달 할인 규모 대폭 증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자동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는 당일 기준 할인율이 20%가 넘는 수입차 모델 30종 가운데 22종이 전기차라는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할인율이 높은 수입차의 70%는 전기차라는 의미다.
아우디는 전기차인 e-트론 55 콰트로를 정가에서 29.5%를 할인한 8,256만 원에 판매 중이다. e-트론 스포츠백, e-트론S 콰트로 등도 29.5% 할인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는 24.5% 할인하여 1억 5,372만 원에 내놓았다. 이들 차량의 할인율은 지난달 20%에서 적지 않은 상승 폭을 보였다.
BMW도 할인 공세
딜러들은 찬밥 신세
BMW도 전기차 i7 xDrive 60을 이달 들어 12.7% 할인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iX xDrive 50 스포츠 플러스는 이달부터 12.9% 싼 1억 3,500만 원으로 판매 중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들은 보통 연말에 할인 공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부터 이렇게 공격적인 할인을 보여주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의 실제 구매가는 한국법인의 할인율과 딜러들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할인 폭이 더해져서 결정된다. 그래서 딜러들은 차량 판매가 부진할 경우, 자신의 마진을 줄여가며 공격적으로 차량을 판매하고, 재고의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등 돌리는 소비자들
현대차도 ‘안간힘’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는 초기 물량의 계약이 매진되었다가 최근 일부 예약이 다시 취소된 바 있다. 서울의 한 수입차 매장 딜러는 “최근 전기차를 구매하려고 상담을 진행하다가 오히려 내연기관 차량에 손을 뻗는 고객분들이 상당히 많다”라며,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다면 다음 달의 할인 폭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판매 조건의 변화는 없지만, 현대차도 수입차 브랜드처럼 다음 달 판매 조건을 한 달 전에 결정한다. 하지만 이미 아이오닉5와 6,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내년 8월까지 출고하는 고객에게 미국 고급 호텔 2박 숙박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공개한 상황이다. 아직 소비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있지 않은 만큼, 자동차 업체들의 눈치 싸움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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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전기차 업체의 전략
그동안 사고 안나고 잘버텨 줬는데 너무 일찍 터진듯 그전에 전기차 산사람은 눈텡이 맞은건가?
얼마나 소비자를 호구로봄거야
이제 많은것이 탄로나니까 할인 해주는거야 그전에 산 소
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