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공개된 GV80 블랙
비싸도 너무 비싸다고?
사양 보니 납득 가능하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디자인 특화 모델 ‘GV80 블랙’과 ‘GV80 쿠페 블랙’을 지난 2일 공개했다. 블랙은 내외장 모든 부위를 블랙 색상으로 마감한 사양으로, 올해 3월 출시된 G90 블랙이 그 시작점이다. 일반형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갖춘 만큼 더욱 비싼 가격표가 붙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에는 두 신차의 가격이 마침내 공개됐다. 일반형 대비 약 3천만 원 높은 시작 가격이 화제를 모으는데, 일각에서는 “색상만 검게 칠하고 훨씬 비싼 값에 판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연 불합리한 가격 책정일까? 어째서 이 정도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는지 상세 사양을 비교해 봤다.
시작 가격은 사실상 1억
파워트레인부터 차별화
GV80 블랙의 시작 가격은 SUV 9,860만 원, 쿠페 1억 450만 원이다. 취등록세를 비롯한 실구매 비용을 고려하면 기본 1억 원대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반면, 일반 모델은 SUV 6,945만 원, 쿠페 8,255만 원으로 블랙 대비 각 2,915만 원, 2,260만 원 저렴하다. 내외장 디테일한 부분까지 블랙 색상이 적용됐다고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몇 가지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파워트레인을 살펴보자. 두 사양 모두 3.5L V6 가솔린 터보, 사륜구동이 기본이다. 파워트레인 만큼은 풀옵션으로 시작하는 셈이다. 일반 모델에서 같은 사양을 적용하려면 850만 원의 추가금이 들어간다. 한편, 쿠페는 사륜구동이 기본인 만큼 엔진 업그레이드 비용 420만 원을 더 내면 된다.
기본 사양도 풍족하다
옵션이 필요 없을 수준
각종 편의, 안전 사양 측면에서도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GV80, GV80 쿠페 블랙은 일반형에서는 옵션인 헤드업 디스플레이, 컨비니언스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1, 2, 2열 컴포트 패키지와 뱅앤올룹슨 사운드 패키지가 모두 기본 적용된다. 휠 역시 플로팅 휠캡을 포함한 전용 22인치가 기본이다. 일반형 기준으로 이와 비슷한 옵션 구성을 원한다면 SUV 1,374만 원, 쿠페 1,299만 원을 더 써야 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어지간한 선호 사양이 모두 포함된 만큼 더 이상 바랄 게 없어 보인다. 물론 선택 사양도 존재한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빌트인 캠 패키지,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고정식 및 전동식 사이드 스텝, 차량 보호 필름, 프로텍션 매트 패키지 등이 있다. 6인승, 7인승 등 3열 시트 역시 옵션이다.
색상 자체의 가격은 얼마?
디테일 고려하면 합리적
GV80 일반형에 블랙의 기본 사양을 최대한 비슷하게 적용한다면 가격이 얼마까지 오를까? SUV는 9,169만 원, 쿠페는 9,909만 원이다. 블랙과 가격 차이는 각 691만 원, 541만 원까지 좁아진다. 차량 내외관 곳곳에 적용되는 블랙 색상의 전용 파츠 가격이 이 정도인 셈이다. 이쯤에서 블랙의 주요 특징을 되짚어보자.
해당 사양의 외관에는 블랙 색상으로 마감된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가니시, 전면 엠블럼, 후면 레터링 엠블럼, DLO 몰딩, 루프랙, 리어 범퍼 몰딩이 적용된다. 헤드램프 내부 사이드 베젤 마감도 마찬가지다. 실내는 글로브 박스 개폐 버튼과 전자식 변속 다이얼 글라스 내부 장식을 비롯한 각종 노브 및 스위치류, 시트 및 퀄팅, 파이핑, 가죽 내장재 스티치, 리얼 우드 가니시, 바닥 매트가 전용 부품이다. 이 정도 정성이라면 합당한 가격 차이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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