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 SUV 니로 EV에
유럽과 미국에서 다른 행보
유럽은 단종, 미국은 신차 출시?
기아가 니로 EV를 놓고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니로 EV는 기아 소형 전기 SUV로 유럽에서는 단종 수순에 돌입한 반면 미국에서는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유럽의 전기차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기아의 같은 소형 전기 SUV 모델인 EV3와 수요층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EV3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V 시리즈 세대교체 흐름과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 가성비 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니로 EV 미국 가격 발표
사양 높였지만 가격은 동결
유럽의 상황과 반대로 기아는 지난 7일 2025년형 니로 EV 미국 판매 가격을 발표했다.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윈드와 웨이브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었다. 가격은 윈드 9,600달러(약 5,523만 원), 웨이브 4만 4,600달러(약 6,221만 원)로 주요 안전·편의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했지만, 가격을 동결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에 옵션으로 제공됐던 일부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추가돼 모든 트림에 뒷좌석 안전벨트 프리텐셔너가 적용됐다. 또한 엔트리 윈드 트림에는 더욱 커진 10.25인치 계기판과 다이얼 형식의 기어노브가 새롭게 추가되었고 상위 트림인 웨이브에는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CA-R),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비롯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동승석 10-way 전동시트가 적용됐다.
독일 웹사이트에서는
이미 니로 EV 삭제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의 단종 수순에 돌입한 기아는 이미 독일 웹사이트에서 니로 EV를 삭제했다. 니로 EV 후속 모델로 점치고 있는 EV3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에 EV2를 선보이며 EV 시리즈를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해 기아의 전동화 선도 브랜드 지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EV2는 EV3보다 약간 더 작은 크기의 전기 SUV로 공간과 가격이 중요한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설계된 차량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저렴한 보급형 가격을 위해 EV6, EV9과 다르게 400V 전압 시스템, 싱글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은 58kWh이며 폭스바겐 ID.2 GTI, 알파인 A290 등과 경쟁을 위한 고성능 GT가 도입된다.
2026년 EV2 출시 예정
EV1 출시도 검토 중
EV2의 주행 테스트 모습이 해외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었는데 박스형 실루엣과 수직에 가까운 앞 유리, 직선을 강조한 전면부 등이 눈에 띈다. 또한 루프 레일을 추가해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고 수직으로 구성된 LED 헤드라이트 등은 기존 출시된 EV 시리즈 모델들과 통일감을 준다.
실내에는 EV3를 연상하게 만드는 모던한 헤드레스트와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된 것으로 보이며 대시보드 디자인은 구분이 어렵지만 돌출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별화된 구성이 예상된다. 가격은 3,450~4,140만 원으로 설정할 계획이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2026년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자사의 초소형 차종인 피칸토를 대체하는 더 작은 전기차 EV1의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2
미국에서는 가격동결도 해주는군
엽승현
이게다 수동기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