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리프트 거친 스포티지
투싼과 상품성 격차 더 벌렸다
하지만 투싼만의 장점도 있어
기아 스포티지의 페이스리프트로 인해 상품성 격차가 더욱 벌어진 현대차 투싼. 과거 스포티지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요즘은 1등 자리를 넘겨준 지 오래다. 특히 이번 스포티지 신차는 풀체인지 수준의 디자인 변화와 파워트레인 개선까지 이룬 만큼 투싼의 경쟁력에 우려의 반응이 쏟아진다.
실제로 스포티지가 투싼보다 여러 부분에서 앞선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솔린 사양의 경우 소비자들이 기피하던 7단 DCT가 8단 자동 변속기로 변경됐고, 정전식 그립 감지 스티어링 휠 등 투싼에는 없는 편의 사양도 추가됐다. 하지만 장점만 있을 수는 없다. 두 모델을 자세히 비교해 본 결과 투싼만의 세 가지 장점을 찾을 수 있었다.
최대 100만 원가량 저렴한 가격
옵션 욕심 없다면 합리적일 수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장점은 역시 가격이다. 스포티지 기존 모델의 시작 가격은 투싼보다 저렴했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300만 원가량 인상됐다. 이에 따라 투싼과 스포티지의 가격대는 완전히 역전됐다. 스포티지 가솔린 사양은 2,836만 원,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적용 기준 3,315만 원부터 시작한다.
반면, 투싼 가솔린 사양의 시작 가격은 2,771만 원, 하이브리드는 3,213만 원이다. 각각 스포티지보다 65만 원, 102만 원 저렴하다. 물론 스포티지는 가격이 오른 만큼 더 많은 편의 사양이 기본화됐다. 하지만, 편의 사양에 딱히 욕심이 없고 합리적인 가격의 준중형 SUV를 원한다면 투싼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스포티지에는 없는 디젤 엔진
마니아층에겐 유일한 선택지
앞서 두 모델의 가격을 소개하며 스포티지 LPG 사양의 가격을 빠트렸다. 투싼에는 LPG 사양이 없어서 비교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대신 투싼은 디젤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요즘 업계에서는 디젤을 퇴출하는 추세지만, 현대차는 작년 말 투싼 페이스리프트 당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디젤 엔진을 남겨뒀다. 여전히 디젤 엔진을 원하는 마니아층이 조금이나마 존재한다는 이유였다.
디젤 엔진은 나름의 매력이 있다. 투싼의 경우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42.5kgf.m의 넉넉한 동력 성능을 내며, 가솔린 사양과 달리 8단 자동 변속기가 동력을 전달한다. 넉넉한 토크와 대비되는 연비도 반전 매력이다. 비록 가격이 좀 더 비싸지만,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얼마 남지 않은 디젤 신차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스포티지에는 없다는 ‘이 옵션’
돌발상황에서 운명 가를 수도
투싼과 스포티지의 옵션표를 면밀히 비교해 본 결과 대부분 측면에서 스포티지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했다. 기본 사양은 모두 투싼보다 풍족하며, 옵션 역시 보다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스포티지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옵션도 존재한다. 바로 현대차에만 재공되는 ‘N 퍼포먼스‘ 파츠다.
모델마다 적용되는 N 퍼포먼스 파츠가 다른데 투싼은 모노블록 브레이크 시스템+19인치 경량 휠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 브레이크 성능에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다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넉넉한 성능의 브레이크는 단순히 펀 드라이빙을 넘어 돌발상황에서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