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신뢰성 추락
독일 도로 주행 적합 평가서
가장 높은 결함률 기록했다
BMW, 벤츠에 이어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오른 테슬라. 특히 모델 Y와 모델 3 판매를 통한 국내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1~10월 테슬라 모델 Y는 1만 4,623대, 그 뒤를 이은 모델 3는 9,838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주목받는 테슬라가 최근 내구성 문제로 휘청였다.
독일의 의무 도로 주행 적합성 평가 검사 TÜV, 자동차 주행에 있어 위험 여부를 체크하는 검사로 신차는 3년, 그 이후 2년마다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섀시 구조부터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서스펜션, 헤드라이트, 테일램프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상태와 작동 여부 등의 점검이 이뤄진다.
모델 3 문제 발견된 곳은
조명과 브레이크, 서스펜션
검사가 진행되는 차량 5대 중 1대꼴로 문제가 발견될 만큼 해당 검사는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2~3년, 4~5년 연식의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된 점검에서 테슬라 모델 3가 동급 세그먼트 차량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고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조명과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검사 기관 측은 ‘높은 주행거리가 모델 3의 열악한 성능을 가릴 수 없다’며 이어 ‘테슬라는 브레이크와 차축 결함 외에도 조명 장치의 결함이 특히 많았다’, ‘이는 서비스와 유지 관리 측면에서 결함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기차 대부분의 제동이 회생제동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브레이크 개입이 적은 부분을 두고도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결함률 14.2% 달성한 모델 3
5시리즈와 6시리즈도 수치 높아
해당 검사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 평가를 받은 전기차는 폭스바겐의 e-골프와 미니쿠퍼 SE로, 처음부터 순수 전기차로 개발된 모델보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 모델로 개발한 차량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모델 3는 2~3년 차 검사 부분에서 결함률 14.2%를 달성하며, 포드 몬데오(13.2%), 스코다 스칼라(11.8%)보다 높은 1위를 기록했다.
4~5년 차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연식이 더 지난 만큼 결함률도 상승했다. 4~5년 차 검사에서도 모델 3는 결함률 19.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BMW 5시리즈와 6시리즈가 17.7%로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샤란도 결함률 17.7%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5시리즈와 6시리즈는 6~7년 차 검사 부분에 있어서도 결함률 23.6%를 기록, 3번째로 결함이 많은 차량으로 드러났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차량은
혼다 재즈가 1위 기록했다
반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차량은 2~3년 차의 경우 결함률 2.4%로 혼다 재즈가 차지했다. 4년 차부터 13년 차까지는 포르쉐 911 카레라가 가장 낮은 결함률을 보이며 높은 신뢰성을 획득했다. 전반적으로 폭스바겐과 마쓰다, 포르쉐 모델들이 낮은 결함률을 보였고, 10~11년 차 검사에서는 벤츠 A 클래스와 B 클래스도 14.7, 14.8% 결함률로 낮은 결함 순위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 테슬라는 모델 3를 포함해 모델 Y, 모델 S를 대상으로 총 185만대 규모의 리콜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행 중 갑작스럽게 보닛이 열릴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되면서, 이를 파악한 테슬라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수정 사항을 배포한 바 있다. 내구성과 결함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테슬라, 향후 대응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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