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8 스포트백 e-tron
쿠페형 정석에 가까운 디자인
내외장 디테일 자세히 살펴보니
쿠페형 크로스오버가 대세인 요즘, 아우디 스포트백 라인업은 시대를 앞서간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SUV부터 세단까지 쿠페형 바리에이션을 모두 아우르는 스포트백은 지난 2004년 출시된 2세대 A3가 시초였다.
이후 나머지 세단 라인업인 A5와 A7, 그리고 SUV까지 스포트백의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 시승해 본 아우디 Q8 스포트백 55 e-tron 콰트로는 여러 측면에서 특별하다. 쿠페형 루프 라인을 갖춘 준대형급 SUV인 데다가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을 갖춘 수입차로 테슬라 모델 X가 있지만, 둘은 지향점이 다른 만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코오롱아우토 아우디 하남 전시장의 지원으로 Q8 스포트백 e-tron의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어디서 봐도 자연스럽다
후면부 차별화까지 완벽
최근 들어 쿠페형 SUV 선택지가 확실히 넓어지긴 했다. 하지만, 뒷부분만 어설프게 흉내 낸 차량은 많아도 쿠페형 SUV의 정석을 따른 차량은 막상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 Q8 스포트백 e-tron은 쿠페형 디자인에 잔뼈가 굵은 아우디의 노하우가 잘 반영됐다. 보닛과 범퍼 등 전면부에서는 일반형 Q8과 큰 차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변화의 시작점인 B 필러 상단, 후면로 이어지는 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것이 포인트다.
후면부는 쿠페형 SUV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BMW X6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완만한 루프 라인은 덕 테일 느낌의 트렁크 리드에서 마무리되며 속도감을 더한다. 리어 쿼터 글라스는 벨트 라인을 치켜올려 스포티한 감성을 한 스푼 더했다. 테일램프와 그 아래의 주요 디자인은 일반형 Q8과 공유하지만 대조해 보기 전까지는 그 여부를 알기 어렵다.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
수납공간도 충분한 편
실내는 아우디 특유의 최첨단 감성을 적절히 가미한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 너머의 12.3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는 넉넉한 면적과 고대비 그래픽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무선 미러링을 지원하는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에어 벤트 하단에 위치했으며, 그 아래에는 공조 제어용 8.6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두 화면 모두 운전석 방향으로 기울어져 운전자 중심의 구성을 강조한다.
변속 셀렉터는 독특하게도 널찍한 손목 받침대와 일체화된 모습을 갖췄다. 일반적인 전자식 변속 레버와 마찬가지로 작동하며, 파킹 브레이크 스위치를 근처에 둬 직관성을 더했다. 센터 콘솔 아래에는 수납공간이 널찍하게 마련됐다. 컵홀더 겸용 트레이는 슬라이딩 커버가 기본이며, 좌측에는 스마트폰을 세워서 수납하는 무선 충전 패드가 있다. 보다 빠른 충전을 위한 USB C-타입 포트도 양쪽 좌석 모두 사용 가능하다.
기대 이상의 뒷좌석 공간
디자인, 헤드룸 모두 지켰다
쿠페형 SUV의 주요 평가 요소 중 하나로 뒷좌석 거주성을 빼놓을 수 없다. 레그룸은 충분히 갖췄더라도 헤드룸이 아쉬운 차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Q8 스포트백 e-tron은 배터리 팩으로 인해 바닥이 높아졌음에도 충분한 뒷좌석 공간을 갖췄다. 신장 177cm 남성이 탑승해도 머리가 루프에 닿지 않을 정도로 여유 있다.
반대로 뒷좌석 헤드룸을 위해 루프 라인이 어정쩡해진 모델도 적지 않은 만큼 해당 차량은 두 요소를 모두 갖춘 사례로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Q8 e-tron은 일반형과 스포트백 모두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적용된다. 스포트백은 일반형 대비 루프 면적이 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2열에서 여전히 광활한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 이 정도
주행 성능은 어떨까?
쿠페형 SUV인 만큼 일반 준대형급 SUV 수준의 트렁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본 용량 528L로 나름 괜찮은 공간을 갖췄다. 뒷좌석은 4:2:4 폴딩을 지원해 필요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모두 접으면 최대 1,567L까지 확장된다. 전면에는 62L의 프렁크가 마련돼 있으니 평소 잘 쓰지 않는 물품을 앞에 몰아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쟁 모델 상당수의 충전 포트가 한쪽에만 마련된 반면, Q8 스포트백 e-tron은 양방향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급속 충전은 운전석 방향에서만 지원한다는 점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보기에도 충분히 스포티한 차량이지만, 주행 성능 역시 발군이다. 직진 성능은 물론 무게를 잊게 할 정도의 핸들링이 인상적이었다.
시승 지원 : 코오롱아우토 아우디 하남전시장
담당 딜러 : 조정환 팀장 / 010-9098-8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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