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대부분 탑재된 기능
오토 에어컨, 오토 디포그 기능
제대로 사용하면 안전에도 도움
2000년대 중반까지도 호화 옵션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국산차 모델에도 매우 보편화된 옵션 중 하나가 오토 에어컨이다. 2005년에 출시되어 2010년까지 생산한 현대차 그랜저에도 기본 Q240 트림에는 오토 에어컨이 적용되지 않았을 정도니 말이다. 현재는 경차부터도 풀 오토 에어컨이 적용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무슨 차이냐고 묻는 이가 있다면, 공조기에 액정이 달려 있으면 오토 에어컨이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 풀 오토 에어컨이 장착된 경우, 오토 디포그 기능도 함께 따라온다. 간단히 설명하면 자동차 유리창에 습기가 감지될 때 자동으로 습기를 제거해 주는 기능이다. 일부 운전자는 오토 디포그 기능이 작동되며 앞 유리창 에어컨 모드로 전환되는 게 싫어 꺼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오토 디포그의 작동이 늦을 때 운전자가 선행해서 켜는 건 문제라고 보기 없지만, 이는 반대되는 행위이기에 위험하다.
생각보다 복잡한 공조기
가급적 오토 모드 사용 권장
실내 부품 중에 크기가 크지 않아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운 게 공조기인데, 인포테인먼트만큼이나 공조기 역시 복잡한 메커니즘을 통해 고도화된 것이 공조기다. 실제로 실내를 신형 부품으로 개조하고자 하는 차주들은 예상보다 훨씬 비싼 부품대에 놀라 개조를 포기하거나 저렴한 업체에서 작업했다가 오작동에 애먹는 예도 있다.
풀 오토 에어컨이 장착된 차량을 운용하면서도 오토 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차주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제조사의 사용 설명서상 권장되지 않는다. 잘못 사용하면 실내 대기질에도 영향을 미칠뿐더러, 결로나 습기가 생기는 현상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토 모드로 온도만 조정하여 사용하면 내·외기 전환 및 풍량과 풍향을 쾌적하게 자동으로 제어한다. 오토 모드만 키면 풍량이 올라가는 것은 일부 차종의 공기 정화 모드가 작동하는 때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전과 달라진 공조기
오토 모드에 단계 설정
다만 예전의 오토 공조기와 현재의 오토 공조기는 다른 부분이 많다. 예전에는 오토 버튼에 따로 기능이 없어 풍량 단계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면, 최근 출시되는 차들 대부분은 오토 모드에도 풍량 단계를 조절하는 버튼이 있어, 온도를 설정한 이후 약한 바람을 원한다면 1단으로 설정해 두면 된다.
상술 한 공기 정화 모드에서도 에어컨이 활성화되는 것을 원치 않아 강제로 종료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하는데, 이는 차량 내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다. 에어컨 필터 잘 교환하니까 문제없다고 여길 수 있겠으나, 자동차는 에어컨 필터뿐 아니라 조수석 와이퍼 안쪽 플라스틱 부품 내부에 있는 또 하나의 구멍이 실내와 통한다. 수입 일부 차종의 경우 이곳에도 필터가 있지만 국산차 대부분 이곳을 분해해 보면 휑하니 비어 있다.
일조량과 기압까지 감지한다
애프터 블로우 여부 확인
여름철 매우 뜨거운 날씨에 야외 주차 후 차량 탑승 시 숨이 턱턱 막히는 경험이 운전자라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오토 공조기는 이런 경우에도 도움이 되는데, 운전자가 원하는 온도를 설정해 두면 앞 유리창 바로 아래 대시보드에 있는 센서가 일조량과 기압까지도 감지하는 차량이 있다. 이는 포토 센서라고 칭하는 부품이며, 오토 라이트와 오토 에어컨의 작동을 관장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대시보드 커버를 구매할 때 이 부품을 가리는 건 아닌지 잘 확인해야 한다.
예전엔 애프터마켓 부품으로 많이 장착했던 애프터 블로우 기능의 여부도 확인해 보면 더욱 쾌적한 실내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애프터 블로우는 운전자가 에어컨을 사용하다 시동을 끄고 내린 이후 일정 시간 경과 시 히터를 작동해 습기를 말려주는 역할을 해 불쾌한 냄새를 방지해 준다. 이렇게 오토 에어컨은 매우 똑똑한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만약 내 차에 오토 에어컨이 장착되어 있다면 오늘부터 오토 모드를 사용해 보길 권장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