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베스트셀러 쏘렌토
새해 첫 달 리콜 2회 터져
이번에는 어떤 문제길래?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단일 모델인 기아 쏘렌토. 작년 한 해 기록된 판매량만 9만 4,538대로 싼타페와 그랜저, 카니발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싼타페 풀체인지에도 밀리지 않는 상품성과 세련된 디자인, 가성비를 갖춰 패밀리카로 특히 인기가 많은 모델이기도 하다.
베스트셀러인 만큼 리콜이 한 번 발생할 경우의 여파도 큰 편이다. 안전에 직접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결함에 대해 리콜이 시행되는 만큼 차주들에게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새해가 시작되고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해당 모델의 두 번째 리콜이 발표돼 주목받는다.
헤드램프, 테일램프 문제
간헐적으로 꺼질 수 있어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기아가 현지에서 7만 4,469대 규모의 쏘렌토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쏘렌토 다수 차량에는 소프트웨어 로직 오류가 있는 바디 도메인 컨트롤 유닛(Body Domain Control Unit, 이하 BDC)이 탑재됐다.
BDC의 제어 범위에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 등화류도 포함된다. 리콜 대상 차량은 특정 상황에서 BDC 오작동에 따른 헤드램프, 테일램프의 간헐적인 소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주행 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지만 다행히 해당 문제로 인한 사고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리콜 규모만 7만 대 이상
이전 리콜은 더 심각했다
리콜 대상은 2021~2025년형 쏘렌토로 일반 모델 6만 3,782대, 하이브리드 8,937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750대다. 기아는 내달 중으로 리콜 대상 차주들에게 통지서를 전달할 방침이며, 리콜은 서비스 센터에서 BDC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년 하반기 이후 생산분부터는 이미 개선된 BDC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이에 앞서 1월 1일에는 쏘렌토 일부 사양에서 충돌 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 바 있다. 정면충돌 사고 시 전면 서브 프레임과 스티어링 랙이 밀려 연료 라인을 손상,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다. 이는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인 ‘R-MDPS’가 적용되는 PHEV 사양에서 발견된 문제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는 해당 사항이 없다.
“완벽한 차는 없다지만..”
실망 섞인 네티즌 반응
세상에 결함 없는 완벽한 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모델이든 크고 작은 리콜을 한 번쯤 겪으면서 개선을 거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완전 신차도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그것도 한 달 만에 중대 결함이 두 번이나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또 한 건 했네”. “저 정도는 개발 단계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결함 아니냐”. “한국이야 웬만한 도로에 가로등이 다 있으니 그나마 낫지만 미국에서는 치명적인 문제일 수 있겠다”. “대안이 없으니 저런 차라도 많이 팔릴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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