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 상용차 ‘PV5’
공개 일정 윤곽 잡혔다
카니발 대안 될까 주목
국내 미니밴 시장은 한동안 단조롭기 짝이 없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만 해도 현대차, 기아는 물론 한국GM과 KGM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했지만 언제부턴가 현대차 스타리아와 기아 카니발만 남았다. 그마저도 스타리아는 승합차 인식이 강해 가족용으로는 카니발이 유일한 상황이다.
그런데 머지않아 이러한 국내 미니밴 시장에 흥미로운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카니발의 경우 재작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사양이 추가되는 등 아쉽지 않은 선택지를 갖췄지만, 필요 이상으로 크다는 반응도 많다. 조만간 출시될 기아의 새로운 미니밴 모델은 이보다 한층 컴팩트한 사이즈로 패밀리카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29일 영국에서 공개
어떤 라인업 갖추게 될까?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Autocar)는 기아가 PV5의 공개 일정을 구체화했다고 23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해당 신차는 오는 4월 29일 영국 상용차 박람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 폴 필포트(Paul Philpott) 영국 법인장은 올해 4분기에 PV5의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작년 CES에서 콘셉트카가 최초 공개됐던 PV5는 기아 PBV 라인업의 첫 모델로 현대차그룹 PBV 전용 플랫폼 ‘eS’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물류, 대중교통 등 다양한 수요를 겨냥해 패신저부터 딜리버리, 섀시캡, 오픈베드, 로보택시 등의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PV5-R로 명명된 로보택시는 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2028년 등장할 예정이다.
승합 사양은 5, 6인승
시트 배열도 다양해
앞서 현대차가 출시한 ST1처럼 법인 수요에 집중하는 모델이지만 해당 플랫폼의 설계 유연성을 활용해 패밀리카 수요 또한 충족시킬 전망이다. 승합 사양인 패신저는 5인승, 6인승 등 두 가지 승차 정원이 마련된다. 6인승의 경우 2+2+2 레이아웃의 3열 시트 단일 사양이지만, 5인승은 2+3+0, 2+0+3, 1+2+2 등 다양한 시트 배치가 가능하다.
해당 사양의 차체 크기는 전장 4,700mm, 전폭 및 전고 각 1,900mm, 휠베이스 3,000mm다. 중형 SUV인 쏘렌토보다 작은 크기로 복잡한 도심, 협소한 주차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운행할 수 있을 듯하다. 전용 전기차의 최대 강점인 휠베이스 덕에 실내 공간은 카니발 못지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ST1, 카니발과도 수요 겹쳐
예상 시작 가격은 얼마일까?
화물 업계에서도 PV5에 시선이 쏠린다. 일반적인 밴 형태의 카고는 물론 내장/냉동 탑차, 봉고 3 등 1톤 트럭과 같은 오픈베드 사양도 출시가 예고됐다. 카고의 경우 용도에 따라 컴팩트, 롱, 하이루프, 워크스루 등의 바리에이션이 마련된다. 컴팩트한 크기와 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현대차 ST1을 견제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PV5의 시작 가격은 국내 기준 4,600만 원 내외로 알려졌다. 워낙 다양한 선택지가 예고된 만큼 세부 사양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일 것이다. 카니발보다 컴팩트한 체급, 기아의 첫 전기 승합차라는 점에서 패밀리카 수요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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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중국차같이 생김
덴자는 언제들어 올까?
다
카니발이 아니라 스타렉스랑 비벼야할거같은데
왠지 나오면 6천만원 훌쩍 넘길것 같은 예감
누가 카니발 대신 봉고를 승용차로 타니? 정신나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