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맥스크루즈
팰리세이드 전신 모델
패밀리카로 아직 현역
제네실수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제네시스를 현대차에서 실수로 잘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현대차에서 실수로 잘 만들었다고 평가되는 차가 몇 종류 있다. 그랜저XG, 제네시스 1세대, 베라크루즈, 그리고 이 차다. 바로 싼타페의 롱 휠베이스 버전이자 팰리세이드의 전신으로 취급되는 맥스크루즈가 그것이다.
간단히 현대차의 프로젝트명 작명을 훑을 필요가 있다. 현행 팰리세이드는 LX3로서, L은 차급, X는 현대차의 SUV, 3은 세대를 뜻한다. 초대 팰리세이드는 당연히 LX2의 코드네임을 부여받는데, 그렇다면 1세대는 어디로 갔는가? 바로 맥스크루즈를 1세대로 분류하기 때문에 초대 팰리세이드는 2세대로 분류된 것이다.
싼타페와 많은 부분 호환
신뢰의 R 엔진 유닛 적용
실제로 맥스크루즈는 해외 시장에서 그랜드 싼타페라는 이름으로 팔리기도 했다. 기존 내수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싼타페는 싼타페 스포트로 팔리기도 했었다. 맥스크루즈는 잘 만든 차이지만 판매 당시 인기가 폭발적이진 않았는데, 그 이유로 꼽히는 것은 싼타페와 비슷한 디자인에 차별성이 많지 않아서였다. 실제로도 많은 부분을 호환하는데, 이는 중고차 시장에선 호재로 작용한다.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디젤 터줏대감 격인 2,200cc급 R 엔진을 적용해 신뢰도 있는 내구성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R 엔진은 현행 제네시스 G80의 페이스리프트 이전 디젤 사양에까지 적용되는 등 NVH 측면에서도 4기통 디젤 엔진 중엔 매우 괜찮은 엔진이며, 오랜 시간에 걸쳐 개량되어 왔기 때문에 현시점에선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것도 없으니, 중고차로선 안성맞춤이다.
매우 넉넉한 2열 공간
어른 태우기에도 충분
아빠들이 SUV를 선호하는 이유를 몇 가지 꼽자면 첫 번째가 공간 활용성일 것이다. 아이를 키우며 생각보다 많은 짐을 들고 다녀야 하는 애로사항을 SUV의 넉넉한 적재 공간이 종식해 주기 때문인데, 단순히 짐만 많이 싣고 다닐 거라면 1톤 트럭 더블캡이 더 나을지 모른다. SUV의 진가는 이제부터다.
바로 2열에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태울 수 있다는 장점이 한몫한다. 예를 들어 처가 식구들을 모셔야 하는 상황에 2열이 불편하다면 2열에 앉은 식구들은 몸이 불편하고 운전하는 사람으로선 마음이 불편해진다. 지금 봐도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은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저 900만 원대 가성비
세컨드 카로도 활용
맥스크루즈는 유지비도 저렴하고 내구성도 뛰어난데 가성비까지 뛰어나다. SUV 계의 기아 K9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현재 최저 9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맥스크루즈는 그 맛을 아는 사람끼리만 맛있게 먹는 간식에 비유할 수 있겠다. 세컨드 카로 소유하기에도 부담 없는 가격대다.
차령이 경과함에 따라 세금이 줄어드는 것도 유지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심지어 3,800cc 가솔린 모델이 아닌 2,200cc 디젤 모델은 더욱 유지비 측면에서 돋보인다. 2열 열선시트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점은 2열 승객에게 얻을 수 있는 추가 점수가 되고, 저렴한 유지비는 배우자의 허락을 더 빨리 얻어낼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