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판매 부진 극심하다
1월 액티언 판매량 478대
토레스와 판매 간섭 문제도
KGM 판매 부진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8월 중형 쿠페형 SUV 액티언 모델을 야심 차게 출시했던 KG 모빌리티(이하 KGM)지만, 좀처럼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로 승승장구하는 르노코리아가 있어 상황이 더욱 대조된다.
1월은 르노코리아를 제외하면 대부분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감소한 달이다. 설날로 인해 영업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독 KGM의 판매 감소는 업체들 중에서도 폭이 크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판매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판매량 38.9% 감소한 KGM
주력 모델 일제히 판매 줄어
지난 1월 KGM은 국내외에서 총 7,98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 감소는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단 2,300대 판매량에 그쳐 38.9%나 급감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KGM의 주력 모델로 꼽히는 토레스와 액티언의 실적 부진이 1월에도 이어졌다. 해당 기간 토레스는 547대, 액티언은 478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판매 감소 현상은 뚜렷했다. 각각 7.5%, 13.9% 판매 감소가 이뤄졌으나 KGM처럼 급격한 감소 폭을 보이진 않았다. 이같은 원인으로 KGM이 야심 차게 출시한 액티언의 판매 부진이 꼽힌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 직후인 9월 3,900대 판매량을 기록한 반면, 액티언은 이에 절반도 못 미치는 1,686대 판매를 올렸다. 이같은 부분에서도 두 모델의 입지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액티언 신차 효과 벌써 끝?
판매 간섭 문제도 심각하다
결국 액티언의 신차 출시 효과는 4개월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액티언과 토레스의 판매 간섭 문제도 발생했다. 두 모델은 동일한 1.5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며, 실내 인테리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연비 차이 역시 0.1~0.2km/L 수준으로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같은 급의 중형 SUV로 출시된 탓에 소비층이 겹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외관 디자인이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이는 사실상 취향의 영역에 가까운 만큼 소비층을 구분하는 요소가 부족하다. 액티언 출시 이후 판매 간섭 문제로 토레스의 판매량까지 감소하면서 KGM의 실적에 더 큰 타격이 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액티언 출시 이후인 2024년 8월~2025년 1월까지 토레스의 판매량은 3,915대에 불과했다.
대책 찾기 나선 KGM
하이브리드 투입 예고
6개월 동안 KGM은 토레스를 통해 월평균 700대도 못 미치는 판매량을 올린 셈이다. 전년 같은 기간 토레스의 판매량은 9,195대로, 1년 만에 판매량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 KGM의 주력 모델로 꼽혔던 토레스마저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KGM이 대책 찾기에 나섰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액티언과 토레스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KGM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소음 및 배기가스 인증을 완료하고 신차 출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형 하이브리드 SUV는 국내에서 수요가 높은 만큼 이를 통해 판매량 반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더라도 판매 간섭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