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주행거리 바뀐다
기본형과 항속형 변경 인증
중국 BYD, 아토 3 의식했다?
한국의 전기차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확인하면 격세지감이라는 느낌이 든다. 해외에서 제작된 자동차 관련 영화 대사에 조롱거리로 단골 등장했던 국산차가 이제는 속칭 ‘전투력 측정기’가 된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기술의 발전은 갈수록 빨라지고 고도화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가 치고 나가고 있어 국내 제조사가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기아가 먼저 보인다. 최근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기아는 EV3의 기본형과 롱레인지 모델 모두 주행거리 변경 인증이 고지되었는데, 아쉽게도 정확한 변경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BYD의 아토 3가 최근 유튜브 시승기 등에서 호평받는 것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없다.
아토 3와 비교해보자
현대차그룹의 전략?
기존에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아의 EV3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상온 복합 최대 501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보조금은 지역마다 달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본 차량 가격만을 소개하자면 4,680만 원의 차량 가격을 보인다. 아토 3는 플러스 모델과 일반 모델로 나뉘어 있지만 이는 파워트레인 등의 변경을 통해 주행거리가 바뀐 것이 아닌, 실내 앰비언트 라이트 등의 사양만 다른 사양이다. 아토 3의 기본 가격은 3,150만 원이다.
321km로 인증된 BYD의 아토 3는 물론 501km로 인증받은 기아 EV3의 롱레인지 모델과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만, 그만큼 주행거리에서도 차이가 크게 난다. 다만 기아의 전략은 이 이상 가격을 낮출 수는 없으니 더 긴 주행거리로 성능을 향상시키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최대한 줄이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전기차 대비 전략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시승기에서 꽤 호평
고무적인 사전 계약?
기본적으로 한국에서의 문화는, 중국 물건이라는 것 자체에 먼저 반감을 갖고 시작한다. 그래서 중국의 BYD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사실이 공식화되면서 예전 동풍소콘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꽤 공신력 있는 자동차 리뷰 채널에서 진행한 아토 3의 시승기에서 언급하길, 유럽차의 하체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내수 브랜드에서 본격적인 전기차를 생산하는 곳은 현대차그룹과 KGM 정도인데, 국내 동급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국에 상륙한 BYD는 진출과 함께 아토 3의 사전 계약을 개시했으며, 2주 만에 1,800대 이상의 사전 계약을 받아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물론 높은 사전 계약 수에도 처참한 판매량을 기록한 액티언이 있으니 본 판매량을 확인해야 정확하겠지만 말이다.
초저가 전기차 의미 없다
가심비 가성비 모두 잡자
초저가 전기차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BYD의 아토 3보다 기본 시작 가격이 더 저렴하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도 315km로 성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고려하면 BYD의 아토 3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이 아무리 전장이 길어져 소형차로 분류되었다 하더라도 아토 3가 더 높은 급의 차량임이 확실하다.
기아가 EV2로 보이는 전기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스파이샷이 최근 포착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소비자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하는 차량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BYD 아토 3의 동급으로 주행거리 300km 초반대의 3,000만 원 중반대 소형 SUV를 개발해 시장에 판매한다면, BYD의 차량은 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국내 제조사의 반성과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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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아토3 잘 팔릴거같다
민주노총은 위대한 영도자 시진핑을 위해 일하는 요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