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 겪는 벤츠 디자인
10년 내로 AI가 전담한다
인간 디자이너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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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디자인 “퇴보를 거듭한다”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벤츠의 EQ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특유의 계란 같은 실루엣은 판매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EQ 브랜드 폐지로 이어지게 되었다. 벤츠 신형 S 클래스에 적용된 ‘삼각별’ 주간주행등 역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벤츠가 단순히 디자인 철학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10년 이내에 AI로 인간 디자이너를 대체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 벤츠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 발언은 다름 아닌 벤츠의 최고 책임 디자이너 고든 바그너의 연설 도중 포착되었다. 과연 10년 후 벤츠의 디자인은 AI가 전담하게 될까?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퇴보 거듭했다
실패 인정한 벤츠
EQ 시리즈의 부진은 벤츠에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었다. EQ 시리즈의 부진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특유의 둥근 실루엣이 한몫했기 때문이다. 이에 벤츠는 자신들이 전기차에 적용한 디자인 언어가 실패였음을 인정하고, 추후 출시될 전기차 모델에 대해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벤츠의 디자인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근 공개된 신형 S 클래스의 ‘삼각별’ 헤드라이트는 팬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벤츠는 삼각별 디자인을 향후 모든 라인업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벤츠가 아니라 중국 브랜드 같다”, “고급스러움이 사라졌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벤츠의 디자인 철학은 최근 몇 년간 실패와 논란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디자이너가 전담
10년 내로 벌어진다
디자인의 부침이 계속되는 도중 인간 디자이너를 AI가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은 벤츠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해당 발언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 책임 디자이너인 고든 바그너의 발언이니만큼, 가벼이 여기기도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고든 바그너의 말에 따르면, 벤츠는 이미 AI를 자사 디자인 업무 과정에 활용 중이다. AI는 99%의 경우 ‘나쁜’ 디자인을 생성해 낸다. 그러나 1%의 ‘좋은’ 디자인을 구별해주면 AI는 이를 다시 학습해 점점 더 개선된 결과를 생성해 낸다. 고든 바그너는 이 과정이 10년 이내에 인간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일 것이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인간 디자이너 대신 AI가 디자인 업무를 전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공지능 디자이너
개성 부여할 수 있나
자동차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미적으로 아름다운 형태를 제작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브랜드의 역사와 유산을 반영해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업무를 전적으로 AI에 맡기는 것은 저렴하고 효율적일 수 있으나, 그것이 인간과 동일하게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겨난다.
현재로서는 벤츠의 디자인 방향이 팬들의 기대와 어긋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브랜드 충성도에 금이 가는 중이다. AI가 디자인을 전담하게 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혹은 오히려 더욱 심화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벤츠가 AI 디자인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까? 10년 후 벤츠의 디자인 변화가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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