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좌측? 논란의 방향지시등
주유소 출차 후 도로 합류 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운전을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방향지시등(깜빡이) 사용이다. 좌회전, 우회전, 차선 변경, 본선 합류 등 도로 위에서의 필수적인 행동들은 모두 방향지시등과 함께 이루어진다. 하지만 주유소, 주차장에서 도로로 나올 때는 이 깜빡이, 어떻게 해야 할까?
운전을 하다보면 순간적으로 헷갈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도로를 진입할 때 방향지시등을 어떻게 켜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논제 중 하나이다. 이는 차량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문제로, 여전히 많은 운전자가 혼란을 겪고 있다. 과연 올바른 방향지시등 사용법은 무엇일까?
주유소 출차 시
‘우측 방향지시등’이 정답
우선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21조 별표2 보면, “우회전 또는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오른쪽으로 바꾸려는 때, 그 행위를 하려는 지점에 이르기 전 30미터 이상의 지점에 이르렀을 때, 수신호나 오른쪽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를 조작할 것.”과 같은 내용으로 방향지시등 사용 규칙이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즉, 차량이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주유소에서 도로로 나올 때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다면 왜 일부 운전자들은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이들은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면 합류하려는 직진 차량이 이를 보지 못한다.’,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면 직진 차량이 이를 보고 주의할 수 있다.’라는 이유로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도로교통법에 근거하면 잘못된 생각임을 알 수 있다.
도로교통법이 말하는
방향지시등 사용법 정리
또한, 도로교통법 제26조 1항을 보면 “교통정리를 하고 있지 아니하는 교차로에 들어가려고 하는 차의 운전자는 이미 교차로에 들어가 있는 다른 차가 있을 때는 그 차에 진로를 양보하여야 한다.”와 같은 내용으로 직진 차량의 통행 우선권이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직진 차량이 우선이므로 우회전 차량은 반드시 차량이 없는 상황에서만 진입해야 한다.
방향지시등을 켜서 직진 차량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은 잘못된 운전 습관이다. 오히려 이는 차량에게 혼란을 주거나, 불필요한 양보를 통해 교통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다.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완만한 본선 합류 상황에서는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일반적인 주유소 출구는 대부분 직각에 가깝기 때문에 우회전 후 본선에 합류할 때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이후 차선 변경이 필요할 경우, 그때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이동하면 된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방향지시등 사용법
운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이를 위해서는 일관된 규칙을 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방향지시등을 사용할 때에도 예외 없이 진행하려는 방향에 맞춰 지시등을 켜야 한다. 주요소나 주차장에서 도로로 나올 때는 반드시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거나 비상등을 켜는 것은 오히려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올바른 방향지시등 사용 습관은 단순한 법규 준수를 넘어, 모든 운전자가 예측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운전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는 도로 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방향지시등과 같은 사용법을 점검해 사소한 실천 하나가 도로 위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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