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자동차 옵션
잘못 선택하면 낭패
필수 사양 살펴보니
옵션. 해당 요소는 신차 구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신차를 구매하기에 앞서 어떤 모델을 고를지 여러 후보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거치게 된다. 신중한 고민 끝에 차종을 골랐다면 차량 트림과 색상, 각종 옵션을 고르는 순서가 남는데, 차에 큰 관심이 없는 소비자라면 이 과정이 가장 번거로울 것이다.
평소 들어보지도 못한 낯선 용어와 복잡한 패키지 구성이 어렵게 느껴진 나머지 영업사원이 골라주는 대로 넣거나 무리해서 풀옵션을 뽑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같은 모델이라도 옵션 유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차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아무거나 넣었다간 결국 낭패를 보기 마련이다. 가능하면 꼭 넣어야 할 필수 사항과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사항을 정리했으니 함께 살펴보자.
안전사양은 다다익선
언젠간 옵션 값 뽑아
우선 안전과 관련된 기능은 되도록 선택하는 게 좋다. 대표적으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가 있다. 충돌 위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제때 대처하지 못할 때 차량 스스로 제동하는 기능이다. 기아 셀토스를 예로 들면 차량,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를 기본적으로 인식하지만 드라이브 와이즈를 선택하면 교차로에서 마주 오는 차까지 추가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역시 마찬가지다.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는 후진으로 출차할 때 양옆에서 다가오는 차량, 보행자, 자전거 등을 감지하는 기능이다. 후방카메라 화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범위까지 감지하는 만큼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이들뿐만 아니라 베테랑 운전자들도 종종 덕을 보는 사양이다. 이러한 안전 관련 옵션은 한 번이라도 작동하면 본전을 무조건 뽑는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필수적이라는 통풍 시트
주차 보조 기능도 추천
편의 사양은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통풍 시트만큼은 필수나 다름없다.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여름 기후 특성상 에어컨만으로는 몸을 골고루 식히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통풍 시트는 시트에 맞닿은 신체 부위에 땀이 차지 않도록 공기를 순환해 주는데,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들 한다. 특히 땀이 많은 체질이라면 신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은 요즘 신차에 대부분 기본 탑재되지만 옵션으로 제공된다면 일단 추가하자.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화면을 보여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도 적극 추천한다.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이라면 그 필요성이 크진 않지만 장애물이 많은 골목길이나 좁은 주차 공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스마트키 버튼을 눌러 차량을 원격으로 전후진할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은 주거지 주차 환경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주차 칸이 좁아 종종 타고 내리기 어려울 정도라면 무조건 본전을 뽑는다. 다만 차종에 따라 전자식 변속 셀렉터가 적용된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상황 따라 다른 옵션들
없어도 그만인 옵션은?
장거리 주행이 잦다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꽤 유용할 것이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와 차간 거리,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해 제한속도 변화까지 반영하는 차종도 많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없는 현대 캐스퍼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정속 주행뿐만 아니라 정체 구간에서 정지, 재출발까지 지원해 운전 피로를 크게 덜어준다. 전동식 트렁크는 트렁크가 높게 열리며 무거운 중형 SUV 이상 차급에서 필수로 꼽힌다. 주기적으로 장을 보는 등 차에 짐을 실을 일이 많다면 추가하는 걸 권장한다.
한편 없어도 그만인 옵션도 있다. 큰 사이즈의 휠, LED 헤드램프, 앰비언트 라이트 등 디자인 옵션은 차를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게 해주지만 그뿐이다. 오히려 휠은 작은 사이즈가 승차감이나 타이어 가격 부분에서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의 순정 블랙박스 옵션인 빌트인 캠은 최신 버전인 빌트인 캠 2를 제외하고는 음성 녹음이 되지 않아 기피 옵션으로 꼽힌다. 선루프 역시 감성의 영역이며 차량 노화에 따라 잡소리가 발생할 수도 있어 선택 비중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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