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재출시
상품성 전반 개선된다
코란도 이모션. 지금은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쌍용차의 첫 전기차다. 현재 KG모빌리티가 토레스 EVX를 필두로 본격적인 전동화 라인업 구축에 나선 가운데 한동안 잊혔던 해당 모델이 부활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코란도 이모션 상품성 개선 모델의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마치고 남은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 KG모빌리티가 쌍용차였던 시절 등장한 해당 차은 100여 대 남짓한 판매량만 기록한 채 판매가 중단됐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신형은 어떤 변화를 거치게 될지 간단히 짚어보았다.
독보적 가성비 갖췄지만
생산 차질로 108대 출고
코란도 이모션은 경쟁 모델 대비 주행 가능 거리, 동력 성능 면에서 딱히 내세울 점이 없었다.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6.7kg.m의 무난한 파워를 갖췄지만 완충 후 주행 가능 거리가 307km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정부 보조금은 최대치에 못 미치는 665만 원이 책정됐으나 저렴한 가격대 덕분에 지역에 따라 2천만 원 중반에도 구매가 가능했다. 그야말로 나머지 단점을 모두 용서할 수 있을 정도의 가성비였고 1월 사전 계약이 열린 지 3주 만에 3,500여 명의 고객이 몰렸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차량을 받지 못했다. 당시 쌍용차에 코란도 이모션의 배터리 팩을 납품하던 LG전자에서 부품 수급 문제로 배터리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사전 계약 물량 중 고작 108대만 출고됐고 나머지 고객은 계약을 취소하거나 토레스로 계약을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배터리 수급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올해 1~4월 코란도 이모션의 생산이 재개됐지만 내수 판매 없이 803대 전량 수출되었다. 이렇게 코란도 이모션은 잊혀 가는 듯했다.
출력, 편의 사양 강화
이달 중으로 출시된다
하지만 KG그룹의 품에서 안정 궤도에 접어든 쌍용차는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코란도 이모션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을 기회를 얻었다. 이달 출시가 예상되는 코란도 이모션 상품성 개선 모델은 사명 변경에 따라 기존 쌍용 엠블럼을 수출형의 날개 형상 윙 엠블럼으로 변경하고 편의 사양도 강화한다.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상품성 개선 모델인 만큼 배터리 용량은 기존의 61.5kWh 용량을 유지한다. 따라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7km 그대로지만 모터 출력은 190마력에서 207마력으로 개선됐다. 그 사이에 경쟁 모델은 더욱 큰 폭의 상품성 강화를 이뤄낸 만큼 새로운 코란도 이모션의 성공 여부는 가격 인상 폭에 달렸다고 볼 수 있겠다.
11월 토레스 EVX 출시
주행 가능 거리 420km
한편 KG모빌리티는 올해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처음 실물을 공개한 토레스 EVX를 11월 출시할 전망이다. 토레스 EVX에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와 기술 협력을 통한 73.4kWh 리튬인산철 배터리(LFP)가 탑재돼 코란도 이모션과 차별화를 꾀한다. KG모빌리티가 자체 측정한 주행 가능 거리는 420km에 달한다.
먼저 공개된 가격표에 따르면 토레스 EVX는 E5, E7 트림으로 나뉘며 세제 혜택 적용 후 판매 가격은 각각 4,850~4,950만 원, 5,100~5,200만 원이다. KG모빌리티는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토레스 EVX를 3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도 있다고 밝혀 상당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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