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크라운 세단
정통 세단으로 나온다
수소 파워트레인까지?
크라운. 해당 차량은 7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토요타의 최장수 모델이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해당 차량은, 작년 토요타의 새로운 서브 브랜드로 거듭난 바 있다. 크라운은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에스테이트 등 4개 차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크로스오버 모델이 먼저 출시됐다.
일본에서 크라운의 위상은 우리나라의 그랜저와 비슷한 데다가 가격과 스펙도 어느 정도 겹쳐 국내에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쟁 모델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크로스오버 모델은 본격적인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데다가 이름 그대로 세단이 아닌 크로스오버인 만큼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렇다면 세단은 어떨까?
옛 전통대로 FR 구동 방식
렉서스 LS와 플랫폼 공유
토요타 크라운은 1955년 처음 등장한 이래로 현행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앞 엔진이 뒷바퀴를 굴리는 FR 방식의 정통 세단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본 탑재하며 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내수 시장 위주로 판매되어 왔던 선대 모델과 달리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크로스오버 외에 세단, 스포츠, 에스테이트 등 나머지 모델 역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지만 세단 모델은 크라운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5세대 크라운, 렉서스 LS 및 LC에 적용된 바 있는 TNGA-GA-L 플랫폼에 기반하며 FR 방식을 채용한다. 전륜 서스펜션 또한 기존 크라운과 마찬가지로 더블 위시본이 들어간다.
그랜저보다 넓은 전폭
국내 출시 가능성 있어
세단과 SUV를 합친 듯 붕 떠 보이는 크로스오버와 달리 비교적 정통 세단과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며 몸집은 한껏 키웠다. 전장은 5,030mm로 그랜저보다 5mm 짧은 수준이다. 기존 크라운은 일본 도로 사정과 세금 체계 등의 이유로 전폭이 1,800mm에 불과했다. 소형 SUV인 코나보다 좁은 수준이었지만 신형 세단은 1,890mm로 과감하게 넓힌다. 이는 크로스오버보다 50mm 넓고 그랜저보다도 10mm 넓다.
휠베이스는 3,000mm로 그랜저보다 105mm 길다. 따라서 2열 레그룸을 대폭 확보할 수 있겠지만 실내 중앙으로 구동축이 지나는 후륜구동 플랫폼인 만큼 전반적인 실내 공간 비교는 어려울 듯하다. 이렇게 덩치를 키운 크라운 세단은 세단 선호도가 높은 중국에도 출시가 예정됐으며 국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단종된 토요타 아발론과 렉서스 GS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 연료전지도 탑재
올해 연말 공개 예정
한편 크라운 세단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전지 사양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토요타의 첫 수소 연료전지차 미라이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이는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수소 탱크를 가득 채우면 850km를 주행할 수 있다. 크라운 세단의 경우 후륜구동 플랫폼에서 변속기와 구동축이 자리하는 센터 터널에 수소 연료탱크를 탑재한다.
이외에도 크라운 세단의 실내에는 전동 조절식 스티어링 칼럼, 조수석 워크인 디바이스 및 접이식 헤드레스트 등 크로스오버 모델에는 없는 편의 사양과 고급스러운 소재의 내장재가 적용됨을 확인할 수 있다. 크라운 세단은 하이브리드와 수소 연료전지 모델 모두 올 연말 공개되며 정식 출시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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