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결국 특별 단속 나섰다
작년과 비교한 결과는?
연이은 음주운전 사고 소식으로 모두가 민감한 요즘이다. 지난 4월 8일에는 스쿨존을 걷던 초등생 4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이들 중 한 명인 배승아 양이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가해자 A씨가 구속 기소됐다.
이후에도 매일 끊이지 않고 음주운전 적발 및 사고 사례가 전해지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음주운전 및 스쿨존 교통법규 위반 특별 단속을 진행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는데, 한편으로는 충격적이기도 하다.
1만 8,047건 적발됐다
사망자는 69.0% 감소
경찰청은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음주운전 및 어린이보호구역 교통법규 위반 특별 단속 기간을 운영했다고 9일 발표했다. 그 결과 무려 1만 8,047건에 이르는 음주운전과 7,082건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이 단속됐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전년 동기 대비 32.1%, 사망자는 69.0%, 부상자는 3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 단속에 대해 “지난 4월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후 음주운전이 주말 주간 시간대 학교 주변 주택가에서도 버젓이 벌어져 국민적 우려가 커졌다”라며 “음주운전과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주간 음주단속 늘렸더니
작년보다 31.1% 증가
경찰청은 주야간을 불문하고 전국 단위로 단속을 진행했다. 특히 주간 시간대에는 사상 최초로 7차례 전국 단위 음주운전 일제 단속과 매주 2회 이상 지역 단위 일제 단속을 시행했다. 이렇게 단속된 음주운전자 1만 8,074명 중 5,982명의 운전면허가 정지됐으며 1만 1,531명은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음주 측정을 거부한 운전자도 534명이나 있었다.
한편 특별 단속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야간 음주 단속은 14.3% 감소했으나 주간 음주단속은 3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의 경우 작년 대비 단속 감소 폭이 10~20%에 달하는 만큼 음주운전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단속은 일시적인 수단
처벌 강화가 절실하다
아울러 주간의 경우 주간 시간대 일제 단속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단속이 증가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 폭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1주 차 단속 증가 폭은 85%에 달했으나 7주 차에는 11.2%로 나타났다. 특별단속의 경과에 따라 운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주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속해야만 음주운전이 줄어든다는 게 한탄스럽다”,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2만 명 가까이 걸렸다니 내가 잘못 본 건가?”, “적발된 게 저 정도지 실제 음주운전자는 더 많았다는 뜻”, “음주단속은 일시적인 수단에 불과하고 음주운전 처벌 강화가 답이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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