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마세라티
7년 만에 신차 도입
그레칼레 도로서 포착
그돈씨 끝판왕으로 불리는 차량이 최근 국내에서 포착됐다. 바로 마세라티의 그레칼레다. 최근 실적 부진 속 영국 럭셔리 브랜드 재규어가 한국 판매를 잠정 중단하면서, 같은 처지인 마세라티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브랜드 마세라티의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2% 줄어든 554대에 그쳤다.
마세라티는 잦은 고장이나 높은 감가율 등 상품성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했을뿐더러 2016년 준대형 SUV 르반떼 출시 이후 한동안 신차 소식이 뚝 끊겼었다. 결국 마세라티는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며 7년 만의 신형 모델인 ‘그레칼레’를 지난해 공개했고,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됨에 따라 도로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달 동안 75대 판매
브랜드 내 70% 점유율
최근 마세라티의 신형 SUV 그레칼레가 도심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세라티의 실적 반등을 책임져야 할 그레칼레는 지난 4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었다. 지난해 최초 공개 이후 그레칼레에 대한 예약 문의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실제 판매량은 어떨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출시 첫 달인 지난 4월 32대가 판매됐고 지난달엔 4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마세라티의 전년 대비 연속 실적 하락세를 끊지는 못했지만, 지난 2달간 그레칼레는 브랜드 내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호불호 갈리는 익스테리어
가격은 사실상 1억 원대
중형 SUV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전장 4,850mm, 전폭 1,950~1,980mm, 전고 1,665~1,670mm, 휠베이스 2,901mm로 기아 쏘렌토보다 약간 더 크다.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은 자사 스포츠카 모델인 MC20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식했고, 고성능 모델인 트로페오 트림에는 디튠을 거친 MC20의 V6 네튜노 엔진을 탑재하기도 했다.
기본 트림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자동 8단 변속기가 결합하여 최고 330마력과 최대 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2.0 터보 모델은 사양에 따라 9,900~1억 3,300만 원에 판매되며 고성능 트로페오는 1억 6,900만 원이다.
기술적으로도 급성장
어깨 무거운 그레칼레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아날로그 색채가 강했던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디지털시계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최초로 탑재했다. 센터페시아엔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를 패널식으로 결합하여 물리 버튼을 최소화했다.
한편, 그레칼레 판매 추이에 따라 마세라티는 국내 판매망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세라티의 이탈리아 본사 경영진은 최근 한국을 찾아 공식 수입사인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에 판매권을 반납하라며 엄포를 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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