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무서운 중국 전기차
유럽·아시아로 판매망 넓혀
유럽 출시 앞둔 럭셔리 모델
중국 전기차 업계는 현재 광활한 내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그 눈을 해외로 돌리는 중이다. 물론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이나 완성도는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기존 업계에 존재하지 않았던 독특한 기능이나 규모의 경제로 만들어 낸 가성비는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 세계에 등록된 약 372만 3천 대의 전기차 중 57%인 212만 6천 대가 중국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업계가 유럽·아시아 등 판매 시장을 넓히면서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인데, 최근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 하이엔드 전기차가 화제다.
프리미엄 브랜드 HiPhi
독일·노르웨이부터 공략
중국의 스마트 모빌리티·자율주행 연구 기업인 Human Horizons(화런원퉁)가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HiPhi를 유럽에 런칭했다. HiPhi는 자사 첫 두 모델인 HiPhi X 크로스오버와 HiPhi Z GT를 먼저 투입할 계획이며 HiPhi X의 경우 이미 현지 판매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다.
HiPhi는 올해 독일과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유럽 전역에 판매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조만간 독일 뮌헨 공항에 전시장을 마련해 차량을 직접 선보일 예정인데, 특히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럭셔리 전기차로 유명한 HiPhi X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스트셀링 럭셔리카
HiPhi X의 유럽 사양은?
LED 라이트 바와 픽셀형 패널로 전·후면을 장식한 HiPhi X는 전장 5,200mm, 전폭 2,062mm, 전고 1,618mm, 휠베이스 3,150mm 크기의 쿠페형 크로스오버이다. 0.27Cd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를 달성한 차체엔 도어 손잡이가 없으며, 독특한 설계가 적용된 문은 버튼과 얼굴인식 등으로 여닫을 수 있다.
HiPhi X의 유럽 사양은 9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듀얼 모터 구성이다. 이를 통해 CLTC 기준 최대 649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모터는 합산 528마력을 발휘하여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첨단 사양 대거 탑재
가격은 1억 중반대
HiPhi X의 최대 강점은 첨단 사양이다. 대시보드에는 19.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3개의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었고, 차량 전·후면 LED 패널에는 이모티콘이나 그림을 표현할 수 있다. HiPhi X에 탑재된 562개의 내장 센서는 차량 안팎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안정적으로 구현한다.
HiPhi X는 6인승을 기본으로 2열 컴포트 시트와 터치스크린, 냉장고 기능을 탑재한 4인승 선택지를 제공한다. 올 3분기부터 인도가 시작될 HiPhi X는 독일에서 109,000~123,000유로(약 1억 5,263~7,223만 원), 노르웨이에서 1,164,000~1,326,000크로네(약 1억 3,937~5,877만 원)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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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타면 되겠네 기자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