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선두 노리는 BYD
클래식카에 엠블럼이?
심지어 콜벳 표절 모델
BYD가 이끄는 중국 완성차 업계의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1위 국가 자리를 넘보는 중국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기술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터리와 완성차 두 분야에서 동시에 두각을 나타내는 BYD는 업계 1위 테슬라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이런 이들이 제작한 클래식카 한 대가 현재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클래식한 미국식 로드스터 차량에는 BYD 로고가 떡하니 붙어있다. 해당 차량은 1958년부터 GM 산하 쉐보레가 미국에서 생산한 기념비적인 모델 C1 콜벳 후기형과 상당히 닮았는데, 전기차 경쟁에 한창인 BYD가 클래식카 애프터 마켓에 진출한 걸까?
송산모터스 SS 돌핀
C1 콜벳 그대로 복제
콜벳 1세대와 닮은 해당 차량은 중국 송산모터스가 2020 베이징 오토쇼에서 선보인 SS 돌핀이다. 제조사 측에서도 “콜벳에서 영감을 받은”이라고 표현한 SS 돌핀은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더불어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투톤 차체, 듀얼 헤드라이트 등 투박하긴 해도 복제품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보인다.
중국 완성차업계의 노골적인 카피캣 사례는 허다하게 널렸기 때문에 크게 화제가 되지 않지만, 레전드 모델을 그대로 베껴 판매까지 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네티즌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아울러, 송산 SS 돌핀의 부품 공급과 생산은 BYD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품도 전부 BYD 공급
법적으로 BYD 생산 차량
1995년 자동차 동호회로 시작한 송산은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자동차 생산 면허가 없었다. 미국식 레트로 바이크나 자동차 애프터 마켓 사업을 진행하던 송산은 2019년 SS 돌핀 설계도를 제작해 BYD에 위탁 생산을 맡겼다.
SS 돌핀은 BYD의 준중형 세단 ‘Qin Pro’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5L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한 PHEV 파워트레인, 6단 D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모든 구성 요소를 BYD가 직접 공급했다. 결국 SS 돌핀은 법적으로 BYD가 생산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현지 규칙에 따라 BYD 로고를 부착해야 한다.
표절 의혹 일축한 GM
송산의 도전은 현재진행형
SS 돌핀이 공개된 이후, 자동차 전문 매체 Carscoops는 GM에 직접 연락해 관련 입장을 물었다. 케빈 켈리 당시 쉐보레 대변인은 “송산은 우리의 상표명이나 로고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디자인이 C1 콜벳과 같지 않다”라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이유가 어찌 됐든 GM은 송산모터스 차량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뒤이어 송산은 폭스바겐 트랜스포터 T1에서 영감을 받은 소형 MPV를 선보였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송산모터스는 SS 돌핀 기반 4도어 세단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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