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강의 초소형 전기차
경차보다도 덩치 작지만
하이퍼카는 우스운 성능
‘초소형 전기차’ 하면 우리는 주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까? 경차보다도 아기자기한 외모와 한두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 그리고 시내 주행에 최적화된 최소한의 동력 성능이다. 그런데 부가티 시론, 리막 네베라 등 최상위급 하이퍼카보다 빠른 초소형 전기차가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레이징 엔지니어링 스타트업 ‘맥머티 오토모티브(McMurtry Automotive)’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트랙용 1인승 전기차 ‘스펄링 퓨어(Spéirling Pure)‘를 공개했다. 작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에서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스펄링은 역사상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태생이 초소형 레이스카
0-300km/h 가속 9초 컷
스펄링은 굿우드 스프린트 코스를 39.08초 만에 주파했다. 지난 2019년 폭스바겐이 전기 프로토타입 ID.R로 세운 39.9초에서 1초 가까이 앞당긴 기록이며 1999년 맥라렌-메르세데스 F1 머신인 MP4-13보다도 2.5초가량 빠른 수준이다. 동력 성능뿐만 아니라 상당한 코너링 속도가 받쳐줘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인데 이 작은 전기차로 어떻게 해낼 수 있었을까?
우선 스펄링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 국제 모터스포츠 기준에 따라 설계된 트랙용 자동차다. 탄소섬유 차체에 60kWh 용량 배터리와 총합 815마력을 내는 듀얼 모터를 얹고도 총중량이 1톤에 불과하며 0-100km/h 가속에 1.4초, 0-300km/h 가속은 9초가 소요될 뿐이다. 참고로 1,500마력짜리 부가티 시론은 2.4초/13.1초가 걸리며 현재 가장 빠른 양산 전기차로 손꼽히는 리막 네바라는 1.85초/9.22초가 걸린다. 하지만 스펄링의 진짜 무기는 따로 있었다.
바닥에 숨겨진 진공 팬
상식 밖의 코너링 속도
스펄링의 차체 아래에는 거대한 팬이 숨겨져 있다. 이는 바닥 아래로 흐르는 공기를 빨아들여 진공에 가까운 상태를 만드는데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도 2톤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자체 생성해 낼 수 있다. 여기에 전면 스플리터와 리어 윙 등 차체의 공력 성능까지 더하면 시속 250km/h에서 2.25톤의 다운포스가 생성된다. 결과적으로 차체를 바닥에 완전히 눌러 붙이다시피 해 상상 이상의 속도로 코너를 공략할 수 있다.
이 놀라운 기술력의 배경에는 맥머티 오토모티브의 창립자 ‘데이비드 맥머티 경(Sir David Mcmurtry)’과 고도로 숙련된 인적 자원이 있었다. 그는 아일랜드인 발명가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에 탑재된 롤스로이스 올림푸스 엔진의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토마스 예이츠(Thomas Yates)’ 맥머티 오토모티브 이사는 메르세데스-AMG F1 팀 파워트레인 엔지니어 출신이다.
20분이면 충전 끝
시작 가격 13억 원
한편 양산형 모델인 스펄링 퓨어는 프로토타입 대비 중량이 14% 가벼워졌고 팬 시스템은 더 효율적으로 개선됐다. 전자 액슬 역시 새로운 부품으로 변경됐으며 브레이크 시스템, 스티어링 및 차체 하부 공기 역학, 서스펜션 역시 개선됐다. 맥머티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배터리의 냉각 성능이 우수해 완충까지 20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자체 측정 기준 480km로 초소형 전기차 가운데 최고 수준임은 물론 현재 판매 중인 양산 전기차와도 견줄 수 있다.
맥머티 오토모티브는 오는 7월 13일 열리는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에서 스펄링 퓨어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스펄링 퓨어의 양산형 프로토타입이 공개되며 2025년까지 100대 한정 물량을 모두 생산할 방침이다. 스펄링 퓨어의 판매 가격은 82만 파운드(약 13억 6,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댓글4
BLACKSTAR
잘보고 갑니다
카탈레아
다녀갑니다
카탈레아
잘보고 갑니다~~
카탈레아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