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타호 연식 변경
시작 가격이 그대로?
알고 보니 꼼수였다
한국GM이 수입하는 쉐보레 풀사이즈 SUV ‘타호’가 소리 소문 없이 2023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거쳤다. 한국GM이 실시한 ‘국내에서 만나고 싶은 차’ 설문조사에서 후보 차량으로 포함됐다가 작년 출시된 타호는 크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았다.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페디션이 1억 1천만 원을 넘기는 반면 쉐보레 타호는 9천만 원 초반대에서 시작하며 풀옵션 사양도 1억 원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연식 변경 모델은 시작 가격이 기존과 동일함에도 일각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기본 탑재됐던 일부 사양
197만 원짜리 옵션으로
우선 이번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만큼 모든 가격은 개별소비세 5.0%를 기준으로 한다. 2023년형 타호는 기존과 같이 하이 컨트리 및 다크 나이트 등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시작 가격은 각각 9,390만 원, 9,500만 원으로 2022년형과 동일하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숫자에 불과하다.
2023년형 타호는 기존 모델에서 기본 사양으로 제공됐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일부가 선택 사양으로 빠졌다. 바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이다. 이 세 가지 사양은 개별 옵션이 아닌 ‘테크 패키지‘로 한데 묶여 있으며 기본 사양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제외하면 187만 원, 포함하면 197만 원을 지불해야 선택할 수 있다.
필수 사양만 골라서 뺐다
내장재도 다운그레이드?
따라서 옵션을 적용한 각 트림 가격은 하이 컨트리 9,587만 원, 다크 나이트 9,697만 원이다. 실질적으로 197만 원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전방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의 경우 일부 국가에서는 의무 탑재 사양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필수 사양이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역시 차급을 생각하면 필수나 다름없다.
심지어 내장재는 다운그레이드를 거쳤다. 기존 모델의 경우 스티어링 휠이 천연 가죽으로 마감됐으나 2023년형은 인조 가죽으로 대체됐다. 다만 천연 천공 가죽 시트는 부분적으로 적용됐던 직물 소재가 빠졌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이건 그냥 조삼모사”
이외에도 기존 포레스트 던 외장 컬러를 대체하는 러쉬 그레이 컬러가 신설되는 등의 변화를 거쳤다. 2023년형 타호는 기존과 같이 서비스센터에 예약 없이 방문해도 정기 점검 및 간단한 소모품 교환 등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는 익스프레스 서비스, 차량 탁송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양은 그대로 두고 가격을 올리는 편이 차라리 나았을 것 같다”, “이건 그냥 조삼모사잖아”, “필수 사양을 조용히 옵션으로 빼놓고 가격 동결하면 소비자들이 모를 줄 알았나”, “그래도 여전히 동급에서 가장 싸네“, “저 옵션 빼고 구입할 고객이 얼마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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