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기아 프로토타입
EV5, K3 등 예측 쏟아졌지만
둘 중 어떤 모델도 아니었다
약 한 달 전부터 정체불명의 기아 테스트카 사진이 올라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5도어 크로스오버 혹은 해치백을 닮은 해당 차량을 두고 EV4, EV5, K3 풀체인지 해치백 버전 등 다양한 가설을 내놓았다.
특히 테일램프 디자인이 많이 닮았다는 이유로 EV5일 것이라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렸지만 해당 프로토타입은 EV5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주위 차량과 비교되는 크기로 보아 준중형 차급인 EV5 치곤 작은 편이며 범퍼 아래에서 머플러 팁의 존재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당 차량의 정체는 무엇일까?
K3 GT 풀체인지?
공통점 찾기 어려워
EV5 다음으로 관심이 쏠린 모델은 K3 풀체인지 모델이었다. K3는 아반떼에 밀려 단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필드 테스트가 시작돼 후속 모델의 출시가 확실해졌으며, 테일램프 디자인도 해당 차량과 비교적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언론 및 해외 자동차 전문 외신은 해당 차량을 K3 해치백 버전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K3 중에서도 GT의 판매량은 특히 심각한 만큼 풀체인지 모델은 5도어 모델이 별도로 개발되지 않을 전망이다.
비슷하게 느껴졌던 테일램프 형상이 엄연히 다르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테일램프가 트렁크 패널 중앙에 가깝게 이어지는 K3와 달리 해당 프로토타입은 위장막 형상부터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드러난 테일램프의 내부 그래픽에서도 두 모델 각각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K3 풀체인지 모델은 뒷좌석 도어 핸들이 쉐보레 스파크처럼 상단에 위치했지만 해당 프로토타입은 일반적인 위치에 자리했다. 같은 K3의 해치백 버전이라면 도어 핸들 위치를 통일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괴리감 큰 전면부
보닛 형상도 달라
K3 GT를 비롯해 세단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해치백은 대체로 세단과 비슷한 전면부를 갖춰왔다. 하지만 두 차량의 전면부는 공통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크다. K3 풀체인지 모델은 먼저 출시될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와 같이 ‘ㄱ’자형 헤드램프가 적용됐으나 해당 프로토타입은 평범한 수평형 램프가 적용됐다.
비록 위장막 아래에 가려져 구분이 쉽지 않으나 보닛의 파팅 라인, 사이드미러 형상 역시 다르다. 이쯤이면 K3 풀체인지 모델의 해치백 버전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해졌다. 그렇다면 해당 프로토타입의 정체는 무엇일까?
정체는 ‘리오’ 풀체인지 모델
K3 신형은 국내 출시될까?
업계에 따르면 해당 프로토타입은 리오 풀체인지 해치백 모델인 것으로 전해진다. 소형차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4홀 휠 너트가 결정적인 근거였으며 앞서 포착된 4도어 세단 프로토타입과 대조해 보면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1월 공개가 유력한 신형 리오는 차체가 쎄라토와 비슷한 수준으로 커질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될 신형은 내수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되지 않으며 호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만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K3 풀체인지 모델의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인 중국 시장 투입은 확실하나 아반떼에 밀려 고전 중인 국내에서는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아가 신형 K3의 차체 크기를 아반떼보다 키운 만큼 아반떼와 다시 겨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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