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발전하는 전기차
소비자 불만은 점점 늘어
브랜드별 인식 살펴보니..
전기차 보급 초창기에만 해도 전기차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고 기술적 완성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급 확대에만 열중한 나머지 곳곳에서 부작용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아직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대비 오래 걸리는 충전은 부족한 충전 인프라 문제와 맞물려 명절마다 충전 대란 문제를 낳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불안정성은 전기차에 ‘사고만 나면 불붙는 차’라는 오명이 붙게 만들었으며 최근 국내외 주요 전기차에서 나타나는 동력 상실 현상도 이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랜드별 전기차 만족도 차이는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산 전기차는 어느 정도 위치에 올랐을까?
압도적인 1위 테슬라
제네시스는 포르쉐 제쳐
독일 시장 조사 기관 ‘유스케일(Uscale)’은 최근 3,446명의 전기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전기차 운전자의 만족도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전기차 운전자 중 전기차를 지인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이들은 18%에 불과했다.
브랜드별 만족도 조사 결과는 꽤 흥미롭다. 테슬라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는데, 전체의 69%가 지인에게 테슬라 전기차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63%로 포르쉐(62%)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으며 BMW는 59%로 4위에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 기아 등 나머지 한국산 브랜드와 스코다, 볼보는 50%대, 폭스바겐, 아우디, 르노 전기차 추천 의사는 30%대에 머물렀다. 최하위를 기록한 닛산, 푸조, 오펠은 각각 13%, 11%, 8%에 불과했다.
빨라지는 기술 발전
소비자 요구는 더 높아
유스케일은 전기차 기술력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불만은 점점 증가하는 상황이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에 각종 첨단 기술이 더해지며 주행 가능 거리, 안전성, 가격 등이 점차 개선되는 중이지만 운전자들의 기대치를 아직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운전자들의 42%는 현행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47%는 제조사 커넥티비티 앱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충전 성능, 경로 설정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품질에 대해서도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다만 브랜드에 따라 소비자들의 개선 요구사항이 분명하게 갈렸다.
소프트웨어 지적이 많아
한국산 전기차의 문제점은?
테슬라는 단차, 가속 페달 파손 이슈 등 품질 문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배터리 소비 효율, 충전 성능, 소프트웨어 오류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폭스바겐, 스코다, 쿠프라, 폴스타, MG 역시 소프트웨어와 충전 성능 관련 문제가 제기됐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한국산 전기차는 내비게이션 경로 설정 기능 개선이 시급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전기차는 대부분 면에서 불만이 이어졌는데, 특히 커넥티드 앱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신차 전반이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이러한 소비자 불만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