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완성차 업체 마힌드라
전기 콘셉트카 ‘타르.e’ 공개
이미 양산까지 고려했다고?
‘마힌드라(Mahindra)‘는 인도에서 타타 다음으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사다.
비록 그 끝은 좋지 못했지만 쌍용차(현 KG모빌리티)를 인수해 한동안 그룹 산하 브랜드로 두기도 했으며 자동차 외에 보험,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는 전동화에 딱히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마힌드라가 전기 오프로드 SUV 콘셉트카를 내놓아 화제를 모은다. 현재 판매 중인 바디 온 프레임 타입 SUV ‘타르(Thar)’의 전동화 콘셉트 ‘타르.e(Thar.e)’가 그 주인공이다.
기존 타르의 전동화 모델
표절 논란은 더 이상 없다
마힌드라의 전기차 사업부 마힌드라 일렉트릭.
이들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해당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마힌드라는 타르.e를 ‘전설적인 자사 오프로더의 전기적 진화’라고 설명했다. 견고한 외관과 높은 지상고, 전동화 사륜구동 파워트레인,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실내는 이 차가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설계됐음을 암시한다.
현재 판매 중인 타르 내연기관 모델은 2010년 출시 당시 지프 랭글러를 빼닮아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져 미국 시장에서 타르의 출시가 무산됐으며 마힌드라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됐다. 타르.e는 어디선가 본 듯한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녹아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마힌드라만의 이미지를 완성한 모습이다.
미니멀리즘 강조한 실내
투박하지만 미래지향적
실내는 요즘 대세인 레트로 감성과 미니멀리즘이 최신 디자인 요소와 균형을 이루었다. 각 모서리에 피벗이 박힌 디스플레이, 상하단이 D 컷 형태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이 눈길을 끌며 회생 제동 강도 조절용으로 보이는 시프트 패들도 탑재됐다. 수평형 디자인으로 전방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는 대시보드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 외에는 어떤 것도 올리지 않은 모습이다.
전기차는 다단 변속기가 아닌 감속기가 탑재되며 전기적 신호를 전달받아 작동하는 만큼 전자식 변속 셀렉터가 보편적이다. 타르.e의 변속 셀렉터는 전통적인 센터 플로어 타입 변속 레버의 형태를 띤다. 다만 실제 작동 메커니즘은 시프트 바이 와이어(SBW)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 MEB 기반
출시는 2025년 유력
한편 타르.e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아키텍처 ‘MEB’에서 파생한 ‘잉글로(INGLO)’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최근 마힌드라와 파트너십을 맺은 폭스바겐은 MEB 구성품 외에도 전기 모터를 공급할 계획이며 배터리 팩은 BYD가 공급한다. 마힌드라에 따르면 타르.e의 양산형 모델은 약 300mm에 달하는 지상고를 갖추며 휠베이스는 2,770mm~2,970mm 이내에서 조정된다. 양산 시기는 2025년이 유력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걸 인도에서 만들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한동안 쌍용차 갖고 있더니 디자인 센스도 배워 갔나”, “그동안 나온 전기 SUV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하드코어하네”, “도어 외부 경첩이 눈에 엄청 띈다”, “실내가 레트로 컨셉인데 룸미러는 프레임리스인 게 킬포”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