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비싼 전기차 가격
본격적인 보급형 등장했다
오펠 초소형 전기차 ‘락스-e’
전기차는 여전히 남은 과제가 많지만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내연기관의 점유율을 역전하기에 앞서 우선순위로 해결돼야 할 문제 중 하나로 비싼 가격을 꼽을 수 있겠다. 제조 단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팩으로 인해 전기차는 아직 대중성과 거리가 있다.
각국 정부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대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지만 이를 반영해도 동급 내연기관 모델보다 부담스럽다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다음 차로 전기차를 고민 중이며 근거리 출퇴근용으로 탈 생각이라면 초소형 전기차를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
시트로엥 아미의 형제 모델
규정상 자동차가 아니라고?
현재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에 있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 오펠은 지난 2022년부터 초소형 전기차 ‘락스-e(Rocks-e)’를 판매 중이다. 락스-e는 앞서 지난 2020년 출시된 시트로엥 초소형 전기차 ‘아미’의 뱃지 엔지니어링 모델로 같은 과정을 거쳐 탄생한 피아트 토폴리노의 형제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판매된 바 있는 르노 트위지와 마찬가지로 2인승 구조를 갖췄으며 전후 오버행이 짧아 비좁은 골목길에서도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다. 원형인 시트로엥 아미와 같이 EU 규정상 자동차로 분류되지 않는데, 덕분에 각종 규제를 피해 생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일부 국가에서는 운전면허 없이도 운전할 수 있어 10대 청소년들이 합법적으로 탈 수 있는 전기차이기도 하다.
성능은 최소한만 갖췄다
1회 충전 주행 거리 74km
오펠 락스-e는 전장이 2,410mm에 불과해 차 한 대가 댈 수 있는 주차 구획에 세로로 세 대를 대는 것도 가능하다. 전장과 전폭이 짧긴 해도 전고를 충분히 확보해 키 190cm가 넘는 사람이 탑승해도 헤드룸이 남으며 넉넉한 A 필러 쪽창,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를 적용해 운전 시야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초소형 전기차답게 도심 통근용으로 알맞은 스펙을 갖췄다. 용량이 5.5kWh에 불과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얹었으나 593kg에 불과한 중량과 최소한의 출력만 갖춘 모터 덕에 1회 충전 시 74km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45km/h에서 제한된다. 충전 시스템은 완속 충전만을 지원해 완충까지 4시간이 소요되며 가정용 충전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1,100만 원대에서 시작
군용차로 보급되기도
가장 중요한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오펠 락스-e는 베이직, 클럽, 테크노 등 3개 트림으로 나뉘며 엔트리 트림인 베이직은 7,990유로, 한화 약 1,164만 원에서 시작한다. 상위 트림인 클럽 및 테크노는 8,790유로(약 1,280만 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 미적용 기준이며 국산 경차 기아 모닝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 덕분일까? 최근에는 네덜란드 왕립군(Koninklijke Landmacht)에 락스-e 5대가 도입돼 이목이 집중된다. 초소형 전기차로써는 최초로 군대에 보급된 해당 차량은 군용차로 바꾸기 위한 일부 업데이트를 거치고 군사 기지 내에서 단거리 이동 수단 및 순찰 임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댓글1
교통법규 지키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죽기 딱 좋은 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