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보다 더 싸다!” KG 야심작 토레스 EVX, 가격 수준 진짜 미쳤네

마침내 출시된 토레스 EVX
가격 오히려 인하해 화제
코나 일렉트릭보다 저렴하다

KG모빌리티의 두 번째 전기차 ‘토레스 EVX‘가 20일 출시됐다. 앞서 지난 3월 서 울모빌리티쇼에서 베일을 벗은 해당 신차는 크로스오버 일색인 국산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한 정통 SUV 스타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사전 계약 가격표가 공개됐을 땐 동급 전기차보다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은 물론, 보조금 적용 시 지역에 따라 3천만 원대 구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번에 공개된 최종 가격은 더욱 저렴해져 ‘생태계 교란종’이 나타났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로 비슷한 가격대를 갖춘 코나 일렉트릭과 가격, 사양을 비교해 보니 충격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트림 따라 2~132만 원 차이
갑자기 가격 인하한 이유는?

토레스 EVX의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E5 4,750만 원, E7 4,9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사전 계약 당시 예상 가격보다 200만 원가량 낮아진 셈인데, 이는 국내에서 극히 드문 사례다.
이로써 국고,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실구매가 3천만 원대를 사수할 수 있게 됐다.

KG모빌리티는 사전 계약 당시보다 가격을 낮춘 이유로 “전기차 대중화 및 보급 확대는 물론 내년도 보조금 인하를 고려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코나 일렉트릭은 토레스 EVX와 비슷한 주행 가능 거리(최대 417km)를 갖춘 롱레인지 트림 기준 프리미엄 4,752만 원, 인스퍼레이션 5,092만 원부터 시작한다. 토레스 EVX E5, E7 트림보다 각각 2만 원, 132만 원 비싸다.

풍족한 기본 사양 구성
코나 일렉트릭에선 옵션

그렇다면 기본 사양 구성은 어떻게 될까?
우선 토레스 EVX는 실외 V2L 커넥터. 순차 점등 턴 시그널 램프. 1열 도어 솔라 컨트롤 글래스. 앰비언트 라이트가 기본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 소비자 선호 편의 사양과 8 에어백(1열 파 사이드, 운전석 무릎 포함)도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한편 코나 일렉트릭에서 실외 V2L 커넥터, 앰비언트 라이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를 적용하려면 옵션을 추가하거나 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에어백은 토레스 EVX의 1열 파 사이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제외된 6 에어백 시스템으로 이는 옵션으로조차 보완할 수 없다. 대신 후석 승객 알림, 스마트키 원격 시동, 에어컨 미세 먼지 센서 및 마이크로 에어 필터는 코나 일렉트릭에서만 누릴 수 있는 사양이다.

풀옵션 가격도 토레스 EVX 승
진정한 ‘생태계 교란종’ 등장

마지막으로 풀옵션 가격을 살펴보았다.
토레스 EVX E7 트림에 세이프티 선루프,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 패키지, 휴대용 충전 케이블,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20인치 휠 등 중복 선택 불가한 옵션(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을 제외하고 가장 비싼 조합으로 맞추면 5,230만 원이다.

한편 코나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와이드 선루프, 실내 컬러 패키지, 빌트인 캠+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파킹 어시스트와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까지 추가하면 총합 5,365만 원이 된다. 토레스 EVX 풀옵션과 비슷한 사양을 맞추기 위해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빌트인 캠+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빼도 5,207만 원으로 격차가 크게 줄지는 않는다. 두 모델의 체급 차이가 두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토레스 EVX는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별명이 어울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