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디젤 게이트 악몽
BMW 연루 의혹 제기돼
결국 당국 조사 들어갔다
‘디젤 게이트‘를 기억하는가? 지난 2015년 아우디와 그 모기업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계의 디젤 차량 배출 가스량 조작 사실이 밝혀진 사기 스캔들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이슈가 됐고 디젤 차량 퇴출 추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상기한 업체들 외에도 스텔란티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등 유럽계 완성차 제조사 대다수가 연루돼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그 와중에도 BMW는 별다른 문제 없이 돌풍을 피해 가는 듯했지만 최근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BMW의 디젤차 배출 가스량 조작 의혹이 제기돼 조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한 환경 단체의 제보로 시작
불법 소프트웨어를 썼다고?
지난 24일(현지 시각) 외신 카스쿱스(Carscoops)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연방도로교통청(Kraftfahrt-Bundesamt, 이하 KBA)은 최근 BMW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생산된 BMW 중형 SUV X3 20d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여름 독일 환경 감시 단체인 ‘도이체움벨트힐페(Deutsche Umwelt Hilfe, 이하 DUH)’가 2.0L 디젤 엔진이 탑재된 특정 BMW X3 차량에서 불법적인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DUH는 “자체 테스트 결과 해당 모델의 에어컨 작동 여부에 따라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다르게 측정됐다”고 전했다.
에어컨 끄자 이런 일이?
폭스바겐과 유사한 방식
에어컨이 꺼져 있는 상황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이 실제 도로 주행 상황에서보다 훨씬 적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DUH는 “배출가스 수치를 속이려는 목적의 불법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유사한 시스템은 디젤 게이트 당시에도 발견된 바 있다.
디젤 게이트 주범인 아우디, 폭스바겐, 이와 연루된 완성차 제조사들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가 발각됐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엔진이 작동 중이지만 조향 장치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 등으로 실험실 환경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배기가스 배출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작동 방식을 가진다.
정면 부인한 BMW
생산 결함이 원인?
하지만 BMW는 “자사 디젤 차량에 배출 가스량 조작 장치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아울러 BMW는 DUH 측의 주장을 생산 결함으로 치부하는 등 당장의 비난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BMW의 주장이 맞다면 해당 모델에 대한 리콜 조치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KBA 조사 결과 BMW의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사실이 밝혀진다면 다른 디젤 차량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디젤 게이트 당시 문제의 업체들이 받았던 것처럼 무거운 처벌은 덤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깨끗한 곳이 한곳도 없냐”. “아직은 중립 박아야 할 듯”. “환경 단체랑 BMW 둘 중 하나는 나락 가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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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이시각에서 벤츠가 출고되면서 또bmw를 씹는 소리가 들리네요. 환경적축면서co2배출이 많은 가솔린에 . 적은 에너지로 더 힘이 좋은 디젤. 배기가스안 관리하면 친환경적이라는 관점은 사라졌네요.
결국 디젤은 선박 화물차 말고는 폐기가 답이네요.. 기득권 독일차의 환경이고 머고 한대라도 더 팔려고하는 꼼수로 밖엔 생각이 안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