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건 선호도 낮은 한국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
외면 받은 비운의 차량 3종은?
한국은 예전부터 왜건, 해치백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곳이었다.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적재 공간을 실용적으로 녹여낸 디자인의 왜건, 해치백은 장거리 운전이 필수적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꾸준히 소비되고 있지만 한국은 장거리 운전의 필요성이 비교적 낮기도 하고, 세단과 SUV의 수요층이 더욱 확고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들은 국내에서 꾸준히 왜건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투어링이나 슈팅브레이크 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뛰어난 성능과 실용성을 겸비했지만 주목받지 못한 비운의 국산 왜건은 어떤 모델이 있을까?
아반떼 기반의 투어링카
혁신에도 성공은 거두지 못 해
아반떼는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1세대 아반떼를 스테이션왜건 형태의 차량으로 제조하여 판매한 ‘아반떼 투어링’은 1.8 DOHC 엔진과 1.5L DOHC 엔진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되었고, 성능 자체는 큰 비판을 받지 않을 정도로 무난했다.
그러나 촌스러운 디자인과 낮은 효율성을 이유로 판매 부진에 시달렸고,
그 당시에도 한국에서는 왜건이 팔리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단종되었다. 비인기 차종임에도 불구 나름 마니아가 있어서 도로에서 튜닝된 아반떼 투어링을 종종 볼 수 있다.
유럽 겨냥한 왜건 i40
높은 완성도로 증명했다
현대차가 유럽을 겨냥해 만든 자동차 i40. 유럽에서는 왜건 형태의 차량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인 편이기에 현지에서도 나쁘지 않은 반응을 끌어냈다. 2.0 가솔린 엔진과 1.7 디젤 엔진을 탑재한 i40는 국내에서도 출시 후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주행감, 실용성 면에서 호평받았지만, 당시 2천 8백만 원, 3천3백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으로 그다지 많은 판매량을 올리지는 못했다.
여담으로 현대차가 만든 차량 중에 완성도 높은 차량을 항상 언급되기도 하는 차종이다.
2011년에 공개하고 출시 된 i40는 2019년까지 꾸준히 페이스리프트 등의 변화를 거듭하다가
단종되었으며, 그 뒤를 잇는 정신적 후속으로 아래 서술할 차량이 등장한다.
국내 유일무이 왜건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국산 모든 왜건이 단종되고, 2022년 제네시스는 G70 세단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스테이션 왜건 ‘G70 슈팅브레이크’를 출시한다. 보통의 국산 왜건이 전륜구동 기반이지만 G70 슈팅브레이크는 후륜구동 왜건으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제원은 G70 세단과 동일하지만, 스타일의 변화를 통해 보다 컴팩트한 모습의 왜건 스타일을 다듬었다는 평이다.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는 여전히 연식 변경 모델도 출시되고 있고, 앞서 설명한 차량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도로에서 종종 마주칠 수 있다. 왜건의 불모지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차량이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1
해영e
세차 모두 알아본 1인, 하지만 쥐70슈브를 타기엔 돈이 넘 없다. 스테이션웨건형태의 차들은 들인 재료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가격이 문제다. 하긴, 희소성으로 돈 더 벌겠다는데야 뭐 어쩌겠는가. 현재 i40 (살룬 제외!) 중고차 꾸준히 물색중 ㅎㅎ. 어 근데 이 차는 또 하나같이 다 오토트랜스미션이라 재미가 덜하다. 실내공간과 활용도를 택하자니 매뉴얼쉬픝의 아반떼eVGT의 오른손과 왼발맛에 주저하게 된다... 두가지 다 가지면 안되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