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5,500억 날아간 방시혁…박진영·양현석과 비교해 보니

김예은 기자 2024.05.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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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주식 부자
방시혁 2조 6,302억 원
박진영, 양현석 뒤따라

최근 국내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재산을 10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 주주는 30명인 것으로 집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중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조 5,000억 원이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해 가장 많은 주식 자산을 자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 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 원이 넘는 개인주주 현황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식평가액은 이달 2일 보통주 종가(우선주 제외) 기준으로, 문화·콘텐츠 종목만 대상을 둔 것으로 보인다.

문화·콘텐츠 관련 종목들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화, 음반, 웹툰, 웹소설, 드라마 등에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 원이 넘는 개인주주 현황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관련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이상인 개인 주주는 총 30명으로 올해 초 조사 대비 4명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100억 클럽’ 30명의 총 주식평가액은 3조 8,479억 원에 달했으나,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문화·콘텐츠 관련 종목 약세로 1월 2일 이후 4개월 새 8,578억 원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국내 주식재산 보유 1위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선정됐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의 주식 1,315만 1,394주를 보유했으며, 주식평가액은 2조 6,30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100억 클럽’ 주식평가액의 68.4%를 차지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초 3조 1,760억 원에 달했던 방시혁 의장의 주식 평가액이 4개월 만에 약 5,500억 원가량 가량 줄어 2조 원대로 내려앉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주목된다.

방시혁 의장의 주식평가액이 줄어든 이유로는 최근 불거진 하이브 자회사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와의 본격적인 갈등 표출로 하이브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 총괄책임자(CCO)가 3,657억 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가 1,540억 원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역시 JYP의 최대 주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이달 초 조사된 주식평가액 5,477억 원에서 4개월 사이 33.2% 하락한 3,657억 원으로 집계됐다.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양현석은 1,540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는데, 방시혁 의장과 박진영 CCO와는 다르게 올해 초 1,498억 원이던 주식 평가액이 2.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올해 초 대비 YG의 주가가 4만 7,550원에서 4만 2,650원으로 10.3% 하락했지만, 자사주 매입으로 같은 보유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식평가액 자체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또한, 상위 10위 안에는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이사회 의장이 957억 원,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가 724억 원, 이미자 디앤씨미디어 주주가 508억 원, 박성찬 다날 회장이 472억 원, 김용화 덱스터스튜디오 최대 주주가 346억 원,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335억 원, 오영섭 코퍼스 코리아 대표이사가 334억 원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