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버트럭 가속력 논란
포르쉐 911을 압도했다고?
재대결 펼친 결과는 이렇다
수차례 출시 연기 끝에 작년 11월 출고가 시작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최초 공개 당시 총알도 막아내는 차체와 강력한 견인력 등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포르쉐 911을 견인한 채 동일 차종과의 드래그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머쥔 영상은 상당한 충격을 선사했다.
하지만 놀라움도 잠시 어느새 조작 논란과 함께 거센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구체적인 테스트 조건을 숨겼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여기에 이어 최근에는 한 매체가 같은 차종으로 자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사이버트럭이 패배해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조건에 맞췄다
911은 가장 느린 모델로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Motor Trend)는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포르쉐 911의 드래그 레이스 재대결 결과를 지난 16일 전했다. 해당 매체는 당시 테슬라가 드래그 레이스 영상을 촬영했던 새크라멘토 레이스웨이 파크(Sacramento Raceway Park) 드래그 스트립에서 같은 사양의 차종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사이버트럭은 최상위 사양인 ‘사이버비스트‘가 동원됐다. 트라이 모터로 합산 총출력 845마력, 최대 토크 118.4kgf.m를 발휘하며, 0~60mph(약 97km/h) 가속을 2.6초에 끊는 성능을 자랑한다. 반면 포르쉐 911은 라인업 가운데 가장 느린 수동변속기 사양의 ‘카레라 T’로 준비됐다. 최고 출력 385마력, 최대 토크 45.9kgf.m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 4.5초, 최고 속도 291km/h를 발휘한다.
1/4마일 대결 결과는
6번 모두 911의 승리
모터트렌드는 테슬라가 영상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트레일러에 포르쉐 911 차량을 얹었다. 견인되는 포르쉐 911은 테슬라의 테스트와 달리 16kg 더 가벼운 사양으로, 사이버트럭에 좀 더 유리한 상황이 됐다. 그렇다면 테스트 결과는 어떨까? 먼저 드래그 레이스에서 가장 보편적인 1/4마일(약 400m) 구간부터 진행됐다.
총 여섯 번의 레이스 결과 모두 포르쉐 911의 승리로 끝났다. 911이 12.2~12.5초의 기록을 세운 반면 사이버트럭은 12.7~12.9초대에 머물렀다. 최소 0.2초, 최대 0.7초에 달하는 유의미한 격차다. “포르쉐 911보다 빠르다”던 테슬라 측의 공식 설명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1/8마일도 911이 압도적
2번은 사이버트럭 승리
테슬라가 진행했던 1/8마일(약 200m) 구간에서도 911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해당 구간에서도 여섯 번의 레이스가 진행됐으며, 911은 7.9~8.2초의 기록을 세우며 사이버트럭을 상대로 네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사이버트럭은 나머지 두 번의 레이스에서 911을 0.1초 안팎의 차이로 이겼다.
이로써 테슬라의 광고 영상이 과장됐다는 점이 드러났다. 하지만 트레일러에 실린 911을 견인하지 않고 단독으로 상대했다면 911이 사이버트럭을 이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총 1,918kg에 달하는 견인물을 달고도 이 같은 박빙 승부를 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능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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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결론은 단독으로 상대했다면 911이 사이버트럭을 이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