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6일(현지시간)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자동차 기술 전시회 ‘오토테크 디트로이트’에 참가한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자사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SDV 강화를 위한 인재 채용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발렌틴 자니우트 LG전자 VS사업본부 소프트웨어 솔루션 테스크 리더는 다음 달 5일 오토테크 디트로이트 행사에서 ‘BEYOND THE ROAD: NAVIGATING THE SDV TRANSITION’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오토테크 디트로이트는 3000명 이상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글로벌 행사다. 국내 정보기술(IT) 업체 중에서는 LG전자가 유일하게 참석한다.
발렌틴 자니우트 리더는 LG전자에서 SDV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비전을 세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LG전자의 SDV 솔루션인 ‘LG 알파웨어’(LG αWare)의 현재 과제와 미래를 탐구하고, 기술 혁신을 위한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DV란 주행, 편의 등 차량의 주요 기능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동되는 솔루션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 “LG 알파웨어에 관해 발표하게 돼 기대가 크다. SDV 시대를 맞아 우리가 변화하기 위한 여정에 관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업계를 재편하는 총체적인 변화를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앞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SDV 솔루션 LG 알파웨어를 소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LG 알파웨어를 ‘바퀴 달린 생활공간’(Living space on wheels)이라는 콘셉트로 구상했다. 구체적으로 LG 알파웨어는 기존 차량의 운영체제(OS) 성능을 강화하거나 새로 구축하는 ‘베이스 웨어’(Base Ware),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서 개발자를 돕는 ‘옵스 웨어’(Ops Ware),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 웨어’(Play Ware),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 등을 활용한 ‘메타 웨어’(Meta Ware) 등 네 가지 기능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LG전자는 SDV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 채용에도 나서면서 본격적인 사업 강화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차량용 SW 엔지니어와 SW 플랫폼 엔지니어 경력 채용 공고를 잇달아 냈다. SDV 실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로드맵을 설계, 구성, 유지 보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처럼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VS사업본부에 총 1조970억 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주력 사업부서인 H&A(가전)사업본부(1조1048억 원)의 예상 설비투자액과 맞먹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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