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품질 수준 악명 높아
결국 소비자가 수리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겸비한 테슬라 인기 신차 사이버트럭. 정식 출시 후 반년 넘게 지났음에도 꾸준히 주목받는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만 놓고 보기는 어렵다. 인기와 별개로 사이버트럭의 제조 결함, 조립 품질은 이미 악명 높기 때문이다.
각종 소프트웨어 결함은 물론 날카로운 외판 마감 문제로 차주가 부상을 입은 사례도 두 건 이상 알려졌다. 잘못 만졌다가 피를 볼 수 있는 모델인 만큼 패널 조립 단차 문제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테슬라의 고질적인 단차 문제는 사이버트럭도 예외가 없었다. 결국 소비자들이 직접 바로 잡기에 이르렀다.
테슬라의 보증 수리
완벽한 해결책 아니야
출시 초기의 사이버트럭은 소비자들의 우려와 달리 조립 품질 수준이 나쁘지 않았다. 평면, 직선 위주의 디자인 특성상 단차가 조금만 발생해도 눈에 띌 수밖에 없지만 대체로 허용할 수 있는 범위에 들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량을 확대하면서부터 상황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한눈에 봐도 심각한 수준의 단차가 여러 출고분에서 발견된 것이다.
외신 오토에볼루션(Autoevolution)은 이러한 차량을 받은 차주 중 문제를 직접 해결한 테슬라 열성팬의 사연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Chuck Cook’을 운영하는 해당 차주는 문제를 파악하고 나서 직접 바로잡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테슬라는 신차에서 단차가 발견될 경우 보증 수리를 제공하지만 이는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다. 주행 거리가 누적될수록 다른 패널에서도 단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사 접착제 동원해야
예방 위해선 필수 수준
해당 차주는 차체 패널을 고정하는 볼트의 고정 능력이 충분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단차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인 만큼 동력 장치에서는 진동이 없지만 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이 누적될 수밖에 없고 결국 볼트가 풀리기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8mm 소켓과 록타이트 접착제만 있으면 된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록타이트(Loctite)는 나사 고정제를 제조하는 업체로 해당 제품을 나사산에 바른 후 체결하면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 해당 차주는 프렁크를 열어 A 필러 트림과 윈드실드 글라스 사이의 볼트에 록타이트를 사용하라고 설명했다. 그다음 패널 간격이 남지 않고 트림이 단단히 고정될 때까지 볼트를 조이면 끝이다.
개선 시급한 조립 품질
“회사가 할 일이지 않냐”
유용하고 간편한 방법이지만 일부 상황에서만 통용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사이버트럭의 단차 문제는 특정 부위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종 커뮤니티에는 단차가 교정되지 않은 채 출고된 사이버트럭의 사례가 수없이 올라왔다. 특히 앞 펜더와 보닛, 후면 쿼터 패널과 적재함 커버 사이의 단차는 뾰족한 단면으로 인한 부상 가능성도 우려되는 모습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량이 출고되기 전에 검수 과정에서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는 문제 아니냐”. “1억이 넘는 찬데 품질 수준 참 심각하네”. “보행자 사고라도 난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다”. “모서리가 저렇게까지 날카로울 줄은 몰랐다”.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조금도 없구나” 등의 반응을 남겼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