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
美 의회서 학대 경험 증언해
“아동 보호 및 복지 강화해야…”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상속녀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이 10대 시절 겪은 성폭행 경험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미국 뉴욕 타임즈,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힐튼은 미국 워싱턴DC 캐피톨힐에서 열린 미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주관 ‘어린이 보호 및 복지 강화’ 청문회에 출석해 십대 때 청소년 보호 시설에서의 경험을 고백했다.
힐튼은 16세에 유타의 한 청소년 보호 시설에 한밤중에 강제로 끌려간 뒤, 약물이 복용된 채로 직원들에게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이 업계(문제 청소년 보호 시설)는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고 돌보는 것보다 돈을 버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힐튼은 “기숙학교의 프로그램은 치유와 성장, 지원을 약속했지만 2년간 말하거나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창밖을 바라보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외부와의 의사소통도 통제된 상태였고, 힐튼은 부모와 통화를 할 때도 늘 감시를 받아 기숙사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힐튼은 자신이 기숙사에서 겪은 ‘비인간적 대우’로 인해 평생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상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힐튼은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제도적 아동 학대 근절법’이라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힐튼이 다녔던 유타주의 브로보 캐넌 학교는 2000년 8월 학교가 매각됐으며, 현재 재단은 이전 소유주의 운영 방침이나 당시 겪었던 학생 경험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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