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여진구에게 장문의 손편지
“네가 하는 일이라면 늘 ‘찬성’”
여진구, 화답할 글솜씨는 없지만…
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여진구와의 우정을 보여줬다.
지난 2일 유튜브 ‘비사이더스’의 ‘필모톡’에서 여진구는 20년 동안 자신이 걸어 온 작품 및 연기 생활에 대해 회고했다.
필모톡 진행자 이종길은 “제가 지금까지 받았던 편지 중에 제일 깁니다”라며 아이유의 편지를 읽어주었다.
아이유는 “안녕 진구야 나 지은이야 의외의 사람한테 편지가 와서 놀랐지”라는 말을 시작으로 진심어린 손편지를 전했다.
아이유는 “동생으로서의 진구는 마냥 상쾌하고 푸른 나뭇잎 같은데 배우로서의 여진구 선배는 과연 그 고민의 깊이가 어느 정도일까 짐작되지 않는 큰 나무의 뿌리 같아”라며 “널 잠시라도 응원해 본 사람이라면 네가 얼마나 단단하게 네 자리를 지켜온 나무인지 정도는 알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또 고마웠던 순간들에 대해 “유독 자신감이 없던 날들마다 칭찬 세례로 웃음 터지게 해 줘서”. “연달아서 NG 낼 때는 한 번씩 네가 NG낸 척 해줘서”. “친절한 것이 얼마나 강하고 멋진 태도인지 몸소 가르쳐줘서 다 너무 고맙고 귀하다”라며 여진구의 미담을 공유했다.
이어서 “배우 여진구가 꺼내는 따뜻함, 서늘함, 특별함과 평범한, 눈부심 그늘짐, 귀여움, 처절함, 묵묵함, 그리고 잘생김 그 모든 모습들을 지금처럼 기대하고 응원할게 오늘 즐거운 녹화 되길 바라고 우리도 곧 보자 이번 영화도 꼭 잘 볼게”라며 여진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난 네가 하는 일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늘 ‘찬성’이야 진구 선배 파이팅”이라며 함께 호흡을 맞췄던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여진구의 배역명을 이용한 귀여운 말장난으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여진구는 아이유의 편지가 낭독되는 동안 오묘한 표정을 짓더니 “누나한테 화답할 수 있을 정도의 글 실력이 없다. 지은 누나 생각하면 이 누나의 매력의 끝을 어디일지 궁금하다. 정말 끼가 너무 많고,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누나는 저에게 정말 고마움을 표현해 줬지만, 저 또한 정말 고마웠고, 누나가 사람을 잘 챙긴다. 이런 부분에서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필모톡에서 여진구는 하정우, 신하균 등에게도 응원의 말을 담은 편지를 받았다.
여진구는 지난 6월 21일에 개봉한 ‘하이재킹’에서 여객기를 납치하려는 용대 역을 맡아 하정우, 성동일, 채수빈 등과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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